"새해에는…"
"새해에는…"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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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이다. 닭이 홰를 치며 울어 삼라만상을 깨우는 을유년(乙酉年) 새 아침이 밝았다.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경건하기 마련이다.
거기에는 꿈과 희망이 엮어졌기 때문이다. 빛나는 내일에 대한 염원이 깃들었기 때문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 아름답고 희망찬 미래는 누구나 염원하는 소망이다.

2005년 새해 새 아침 우리가 경건한 마음으로 비는 소망도 마찬가지다.
새해에는 불길하고 불쾌하고 불행했던 과거의 질곡에서 벗어나 좋은 일만 펼쳐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래서 새 아침에 우리가 비는 소망은 너무도 간절하다. 이 같은 간절함은 지난해의 일들이 너무나 어둡고 힘들었기 때문에 더욱 절절하다. 극심한 경제난과 국론분열과 이념적 갈등 등 해방공간에서의 그것처럼 세대간ㆍ계층간 대립은 사회를 지탱해온 최소한의 신뢰까지 무너뜨려 버렸다.

백성들은 “못살겠다”고 아우성인데도 정치권은 미래를 향한 전진보다 과거 회귀로 뒷걸음만 쳤었다.
백성은 안중에 없고 제몫 챙기기에만 혈안이 됐을 뿐이었다.

2

그러기에 새해를 맞는 우리의 심사는 각별해지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의 나라사정이 너무 칙칙하고 볼썽사납고  불쾌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해 새 아침 정치권에 보내는 백성들의 목소리는 절박하다.

우선 들려오는 목소리가 백성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리더십을 복원해 달라는 것이다. 백성들에세 눈물을 흘리지 않게 하는 정부가 더 좋은 일이지만 불행하게도 이 정부는 이미 백성들에게 눈물을 흘리게 했다.
그렇다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지금 울고 있는 백성의 마음을 달래주고 눈물을 닦아주는 일에 전념하는 것이다.

백성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겸손한 리더십. 그렇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주문이기도 하다.
지금은 참여정부가 백성들을 볼모로하여 정치실험을 해도 될 만큼 한가하지가 않다.
대통령이든, 정치지도자든, 백성곁으로 내려와 머리숙이고 백성들과 함께 흔들리는 나라를 바로세우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할 때다.
경제가 살아나야 나눠먹을 빵을 만들 수가 있다.
그래서  백성들의 새해 화두는 당연히 “경제살리기’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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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우리의 소망은 망가진 공동체 의식을 재생하는 일이다.
“윗물이 고와야 아랫물도 곱다”는 속담처럼 지도자들의 빗나간 행태가 사회 일반의 신뢰를 무너뜨리게 하고 흐리게 해왔다. 그래서 반드시 지탱되어야 할 사회적 공동체 의식까지 금가게 만들었다.

새해에는 이렇게 망가지는 사회적 신뢰를 복원시키고 공동체적 삶을 바르게 일으켜 세워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서로를 인정해야 한다. 남에 대한 배려를 통해 인간관계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나만의 욕심, 나만의 고집으로는 공동체적 사회를 기대할 수가 없다. 사회적 신뢰와 공동체 의식이 복원 될 때라야 새로운 희망을 싹 틔울 수가 있다.
우리의 역사는 어떤 어려움도 딛고 일어서는 국민적 저력으로 점철돼 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6.25 전쟁의 폐허위에서 오늘의 성장을 이뤄냈고 IMF의 아픔까지 극복해 낸것도 우리 국민의 저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같은 국민적 저력은 사회적 신뢰와 공동체 의식에서라야 힘을 발휘할 수가 있다.
‘경제살기기와 지도자의 신뢰회복’, 그리고 사회공동체 복원 이것이 절박한 백성들의 새해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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