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은 시작되는가
재앙은 시작되는가
  • 고안석 기자
  • 승인 2005.0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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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만들어진 수많은 영화들 속에서 지구의 운명은 때론 장미빛으로, 때론 처참한 대재앙으로 그려졌다. 하지만 세계적인 거장들은 낙관적인 운명론보다는 비관적인 운명론으로 지구의 장래를 그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투모로우(tomorrow)’라는 영화인데, 이 영화속에서 감독은 탄탄한 이론을 바탕으로 지구에 대기오염에 의한 제2의 빙하기라는 대재앙이 찾아와 인류를 위협한다고 그리고 있다.

그러므로 이런 대재앙을 피하기 위해선 환경의 중요성을 알고 이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관객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이 메세지는 결코 한귀로 흘릴 수 없는 것이, 최근 극지방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면 알 수 있다. 빙하기 녹으면서 수천마리의 펭귄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그간 구경하지 못한 어종들이 한반도에서 잡히고 있다.
해수의 온도변화가 상당히 진척되었음을 말해주는 내용이다.

최근에는 인도양에서 일어난 해양 지진으로 근 6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희생됐다. 이 또한 지각변동에 따른 해일로 인한 피해였다.
이는 인간이 만들어낸 오염원 때문에 생긴 일이 아니지만 지구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인간의 오만 때문에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고…”“조만간 큰 재앙이 있으니 이에 대비하라고…”.

인간의 과학문명을 발전시킨 가장 큰 원인을 꼽으라면 서슴없이 ‘전쟁’을 들 수 있다. 인간은 전쟁을 통해 획기적인 과학기술 발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이 전쟁 때문에 생기난 문명의 이기는 자연과 환경이라는 지구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서서히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선 좀더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환경 감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주가가 곧두박질 치면 너나 할 것 없이 난리를 친다. 경제가 어려우면 경제가 어렵다고 말들이 많다. 정치가 개판치면 장차 어떻게 될 것이냐며 나라의 앞날을 걱정한다.

하지만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뒷전이다. 골프장 개발로 산림이 파손되건, 백두대간이 두 동강이 나건, 생활폐수로 강이 죽건, 자동차 매연으로 대기가 뿌여지든, 사람들은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이 모든 문제들이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고, 지금 그 병의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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