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두봉.산천단 시설은 문화재적 가치 있어...일제 군사시설 전수 실태조사 보고서 발간
제주도내 일제 군사시설 제주시 동지역권 전수 실태조사 보고서가 발간됐다. 제주도 지원으로 제주역사문화진흥원(이사장 강만생)에서 발간한 이 자료집 제주시 동지역에 소재한 일제시대 군사시설 실태조사 보고서다.
실태조사 결과 도두봉, 견월악, 산천단을 비롯한 제주시 동지역 오름에 구축된 일제 갱도진지는 모두 24곳에서 163개가 확인됐다. 이 중 도두봉과 산천단에 소재한 일제군사 시설이 문화재적 보존 가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로부터 제주도는 한반도, 중국대륙 및 일본을 잇는 해상교통로상의 요지이다. 특히 태평양 전쟁시기(1941년12월~1945년8월) 제주도는 환태평양과 동남아를 연결하는 지중학적 요충지로써 섬 전체에 비행장, 고사포진지, 격납고, 지하벙커, 지하 동굴진지 등 수많은 군사시설이 구축됐다.
도는 남아 있는 일제시대 군사시설을 선별해 국가지정 문화재로 등록해 학습의 장 등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으로 지난 2007년부터 실측조사와 학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군사시설에 대해서는 2012년까지 실태조사를 완료하고 보존 및 활용방안을 검토하고,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군사시설은 문화재 추가지정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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