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최고 ‘병역명문가’ 탄생
제주서 최고 ‘병역명문가’ 탄생
  • 한경훈
  • 승인 201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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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 강건배씨 가문, 올해 대상 수상자 선정
제주에서 최고의 ‘병역명문가’가 탄생했다.
16일 제주지방병무청에 따르면 올해 ‘병역문명가’ 대상(대통령표창) 수상자로 서귀포시 성산읍 강건배(44) 씨 가문이 선정됐다.
2004년 병역명문가 선양사업 실시 이후 제주지역에서 대상 수상자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씨 가문은 6․25전쟁에 참전한 1대 고(故) 강재운 씨를 시작으로 2대 아들 4형제, 3대 손자 6명 등 3대 가족 11명 모두가 현역 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병역이행 집안이다. 이들 가족의 군 복무기간을 모두 합치면 무려 313개월에 이른다.
1대 강재운 씨는 6․25전쟁 때 사병으로 참전했다고 북한군에 포로로 붙잡혀 고초를 겪다 1954년 국군포로 교환 시 귀환했다. 특히 강 씨는 한국전쟁 당시 중부전선 백마고지를 사수하기 위해 포탄을 안고 몸을 날렸던 ‘육탄3용사’ 중 한 사람인 고(故) 강승우 씨와는 사촌형제간이다.
2대 차남 고(故) 강광석 씨는 사병으로 복무 중 1968년 10월 DMZ(비무장지대)에서 작전을 수행하다가 전사했고, 나머지 광남․광철․광섭 씨 형제들도 군복무는 마쳤으나 모두 일찍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가문대표인 3대 강건배 씨는 “선친들의 나라사랑 정신이 후손들 모두가 성실하고 당당하게 병역을 이행하는 정신적 토대가 된 것 같다”며 “후대에도 병역명문가로서의 영예와 전통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병역명문가는 1대 할아버지부터 2대 아버지와 아버지의 형제, 3대인 본인과 형제 및 사촌형제까지 모두 군복무를 마친 가문에서 선정된다.
올해는 총 302가문이 선정된 가운데 제주지역에서는 모두 9가문이 선정됐다. 제주에서는 이번에 강건배 가문 외에도 제주시 이도1동의 문익순 씨 가문(1~3대 8명, 225개월 복무)이 동상(병무청장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병역명문가 시상식은 17일 오전 10시 김황식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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