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띠해인 을유년을 맞아 계란과 닭고기가 대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조류독감 후폭풍으로 바닥을 쳤던 계란과 닭고기값이 정상가격을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반 도내 양계농가들은 전년말 충북 음성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의 여파로 닭고기 소비량이 하루 평균 12.1t에서 7.5t으로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었다. 또한 닭고기 취급업소의 휴.폐업이 속출하는 등 사회문제화 되면서 행정 및 사회단체 등에서 닭고기 소비촉진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조류독감의 불똥은 계란에도 튀어 가격 폭락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여름철을 고비로 소비가 증가하면서 정상을 되찾기 시작해 가격도 점차 오르고 있다.
31일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에 따르면 30개들이 계란(대란) 1판이 3900원에 팔리고 있다. 이는 지난주 3700원보다는 8%, 연초 2700원에 비해서는 48% 오른 가격이다.
계란 도매가격(특란/10개)은 연초 896원에 비해 53%나 높은 1378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9월 중순 1494원에 바짝 접근하고 있다.
닭고기 가격도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산지 닭값은 1kg이상 한 마리당 3750원으로 지난주 3500원보다 7% 가량 상승했다. 이 가격은 조류독감 파동이 진정되기 시작한 지난 8월 3300원에 비해서도 크게 호전된 것이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계란과 닭고기 가격 상승 이유에 대해 “조류도감 파동으로 닭 사육 두수가 감소한 데다 지난 여름 폭염으로 더위에 지친 닭들이 알을 낳지 못해 공급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며 “올해 상반기까지 달걀값과 닭고기값이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