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 약용과 관상용 어떻게 다른가
양귀비, 약용과 관상용 어떻게 다른가
  • 김광호
  • 승인 201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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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향정성분 2종 등 3종 분포 / 경찰 마약수사대, 구분법 홍보
약용 양귀비와 관상용 양귀비의 구분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최근 관상용 양귀비를 약용으로 잘못 알고 신고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양귀비는 세계적으로 약 100종이 분포하고 있고, 우리나라에는 10여 종, 제주지역에는 3종이 분포하고 있다.
특히 100여 종의 양귀비 중에 향정 성분이 포함돼 약용으로 사용되는 양귀비는 단 2종류 뿐이다. 도내에 분포한 양귀비 3종 가운데 2종은 약용이고, 1종은 관상용인 ‘개양귀비’다.
제주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3일 제주시 우도면 길가에 식재된 관상용 붉은 개양귀비꽃을 보고 “양귀비꽃을 이렇게 심어도 되느냐”는 민원이 경찰과 행정관청에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고, 마약수사대에 신고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양귀비 구분법을 만들어 배포했다.
고광언 마약수사대장(경감)은 “우도면 관상용 양귀비 군락지 등에 ‘관상용 양귀비’라는 표지판을 설치해 주민과 관광객들이 혼란을 야기하지 않도록 협조 요청했다”며 “앞으로는 주민들이 혼선을 빚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속 대상인 약용 양귀비의 특징은 꽃대가 잎보다 높이 올라 잎이 풍성하면서 꽃대를 감싸는 듯 보이고, 잎이 넓고 두터우며, 색이 짙고, 열매는 보통 둥근 형태를 띤다.
그러나 관상용 개양귀비는 잎이 약용 양귀비에 비해 가늘고 얇으며, 색이 상대적으로 엷으면서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약용이나 관상용 모두 재배하지 않아도 자생한다.
한편 지방청 마약수사대는 3회에 걸쳐 제주시 3곳에 자생한 약용 양귀비와 대마 145주를 적발, 회수해 보건소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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