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票 의식한 인기영합 정책추진 결코 없을것"
"票 의식한 인기영합 정책추진 결코 없을것"
  • 고창일 기자
  • 승인 2005.0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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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泰煥 도지사에게 듣는다

'경제 살리기'와 '특별자치도 추진'.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제주타임스와 가진 신년 특별대담에서 올해 도정 방향을 크게 두 가지로 제시했다.

제주 지역 경제만 살릴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존재한다고 여기기는 무리지만 김지사는 "국제자유도시 건설의 전제조건인 투자유치를 도모하면 지역경제도 영향을 받기 마련"이라고 진단했다.

제주 1차산업의 대들보인 감귤산업에 대해 김지사는 "무엇보다 도민과 함께 자신감을 얻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제 한 뒤 "지난해산 감귤은 풍작이 예상되면서 취임초기부터 가장 관심을 기울인 분야"라며 "폐원, 열매솎기, 비상품감귤 출하 자제 등 농가의 자발적 참여가 최근 가격 상승세의 요인"이라고 공을 돌렸다.

특별자치도 추진을 위한 행정계층구조 문제와 관련,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잘못하면 '편가름 현상'이 나타나 득표에 불리하게 작용할 지 모른다는 노파심에서 '시간만 질질 끌지 모른다'는 정가의 관측을 김지사는 "반드시 일정대로 추진하겠다"고 일축했다.

김지사는 "도지사라는 자리는 도민의 현실과 장래를 책임져야 하는 직책"이라며 "인기에 영합하는 정책만으로 안위를 지키려는 도정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올 도정 현안에 대한 김지사의 입장.

▲평화의 섬 지정이 연초 이뤄질 전망으로 제주도의 움직임은.
-.정부에 제출한 세계평화의 섬 지정안은 제주평화포럼의 정례화, 제주국제평화센터 건립, 동북아 평화연구소 건립, 국제기구회의 유치 등을 담고 있다.

제주평화포럼을 아태지역의 대표적인 포럼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관심사는 4.3 평화공원일 것이다.
올해 가장 핵심은 4.3 사료관이다.

380억원을 투자하여 2007년말까지 평화와 인권을 위한 교뉵의 장으로 사료관, 전시콘텐츠, 전시자료 구입제작 사업 등을 시행한다.
이러한 사업 등을 통해 제주는 국제분쟁과 같은 갈등을 예방. 해결하는 완충지대로서 동북아 외교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다.

▲행정계층구조개편을 위한 올해 일정은.
-.특별자치도가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제도적 보완장치라면 행정계층구조개편은 강력한 정책추진체로서 긍정적인 방향에서 접근이 필요하다.

현재 제주형 자치모형은 현행 시.군체제를 유지하는 점진안과 5개의 혁신안 가운데 앞으로 여론조사와 행정개혁추진위원회에서 단일 혁신안이 선정되면 지역별 도민설명회를 열고 주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행정계층구조개편은 제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과제인 만큼 섣불리 도민 갈등을 야기시키거나 도민분열을 초래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특정시기를 정해놓고 무리하게 추진하기보다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도민전체가 충분히 공감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문제가 되는 부분을 해결하면서 다음 단계를 밟겠다.

▲케이블카 사업과 새로 부상된 모노레일카 추진 의지는.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계획안은 생태자연 1등급 이상과 천연기념물 서식지, 아고산지대 제한 등의 이유로 환경부로부터 반려됐다.

대신 관광자원 개발차원에서 오름과 중산간 지대 등지에 설치가 적합한지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도정 역시 제주개발 원칙이 자연보전의 친환경적인 요소를 가장 염두에 두고 있음을 알아달라.

모노레일카는 환경보전도 중요하면서 관광상품 개발이라는 숙제 해결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
환경성. 안전성. 경제성 분석과 전문가. 도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유익하다고 판단되면 신중하게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우리나라 전체 경제가 어렵다. 제주도만의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거나 세우기도 힘들지만 도정 책임자로서 대책은.
-.지난해 감귤과 IT. BT분야를 중심으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는 제주경제 자생기반을 더육 확보하기 위해 전년대비 60% 증액된 3조2000억원의 공공.민간재정을 투입하겠다.
특히 지역과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건축자재의 도내 기업제품 사용, 재래시장 및 중소기업 지원확대를 포함 우리 홈쇼핑 등 전국 체인점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작은 것부터 하나씩 풀어나가겠다.

▲관광산업 진흥 방향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생물권보전지역이자 천혜의 자원을 활용하여 제주도는 허브관광도시로 발전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관광객 510만명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극심한 경기침체와 금강산 관광 육로관광지원 등 여파에 비해서는 선전했다는 판단이다.

사상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도 30만명을 넘어섰다.
이제는 '보는' 관광시대가 아니다.
내국인 관광객은 101가지 체험관광상품에 대한 주요 도시 순회 팸투어, 기업체 근로자 유치 판촉활동, 신혼여행지 신상품개발 등으로 유혹하고 외국인 관광객은 한류선호계층인 중화권과 일본을 중심으로 공략하겠다.

▲감귤정책과 돼지콜레라 백신항체 사건 등 1차산업에 대한 의견은.
-.올해 감귤산업의 중심은 물류비절감과 출하조절을 위한 지역별 거점 산지유통센터와 선과장 등록제 확대 추진에 두겠다.

틈새과수 개발에도 눈을 돌려 단감과 참다래 등 낙엽과수, 망고.용과.구아바 등 열대과수의 생산유통 경쟁력을 키워 다품종 소량생산 사업도 감귤 위험부담 줄이기 차원에서 다루겠다.

양돈장 백신사건은 해당 업체와 양돈농가, 생산자 단체의 갈등을 해소하고 가축전염병 청정지역으로서 명성을 되찾도록 하겠다.

▲새해 인사는 어떻게 이뤄지나.
-.당연히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우선이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이번에 단행한 조직개편안도 전문성과 효율성을 염두에 뒀다.

인사기본계획의 인터넷 공개를 비롯 다면평가제 확대운영, 인사위 실질검사 강화, 개방형직위 공모, 시군공무원의 도 전입시 소양고사, 실적가산점제 등 토대위에 직장협의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제자유도시에 부응하는 인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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