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김영윤)는 9일부터 7월29일까지 육지와는 사뭇 다른 제주의 독특한 혼례 방식을 소개하는 ‘제주의 혼례(婚禮)’ 기획전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기존 수집된 자료 이외에 새롭게 발굴된 사진자료와 유물들을 위주로 전시하는데, 제주의 전통 혼례 방식이 육지식 혼례와는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를 드러내 제주다움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나타내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발굴.수집된 자료로는 사진자료 30여점, 혼례 고문서(막펜지, 예장, 물목) 10여점 등이다.
특히, 사진자료는 기존의 단편적인 혼례사진과는 달리 혼례의 전과정을 촬영한 50~60년대의 희귀한 사진들이 공개된다. ‘예장(禮狀)’을 통해서 전통사회에서의 혼인이 얼마나 중요하게 치려지고 행하여졌는지를 가늠할 수 있으며, 제주의 일부지역에서 행해진 ‘이바지(이버지)’의 물목 기재 품목을 보면 당시에 통용된 혼례음식이 어떠한 변화를 거쳤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혼례행렬을 재현해 당시 혼례풍속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관람객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구성됐고, ‘새각시방(신혼방)’이 꾸며져 당시의 첫날밤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꾸며졌다.
또한 과거와 현재의 혼수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전시코너를 마련해 혼수 마련이 부모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현재 결혼 풍속도를 엿볼 수도 있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김영윤 소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여성문화를 연구, 조사해 일반에 공개하는 전시를 비롯한 여성들의 복합문화공간으로써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제주여성들이 창조적이며 정열적인 삶을 영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제주의 혼례 기획전 마련...결혼 전과정 담은 희귀한 사진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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