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정상요금 내면 바보...싸구려 인식"
"관광지 정상요금 내면 바보...싸구려 인식"
  • 임성준 기자
  • 승인 2011.0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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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쿠폰 '우후죽순' 시장질서 혼란 불신 가중
관광협회, "상식적 수준 할인율 적용" 직접 발매.관리키로
관광지 요금 할인쿠폰이 난립하면서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6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관광 할인쿠폰은 공항과 시중 편의점, 관광지 등에서 무질서하게 판매되면서 관광객에게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

심지어 목포 등 다른 지방 항만여객터미널 등에서도 팔리고 있다.

업계에선 "관광객들 사이에서 정상요금을 내고 관광지를 관람하면 바보라는 말까지 나오며 싸구려 관광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불분명한 발행처 등의 문제로 판매대금이 제대로 회수되지 않으면서 관광지 운영업체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장은 최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우후죽순으로 발행된 할인쿠폰이 소비자들의 제주관광에 대한 혼란과 불신을 가중시키고, 건전한 경쟁환경을 파괴하는 괴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은 할인쿠폰 유통을 방치한다면 이는 제주관광의 치명적인 독소가 될 것" 이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회원사 중심으로 상식적인 수준의 할인율 적용, 할인쿠폰 대금에 대한 선불거래 등을 통해 회원사의 이익 극대화를 통한 경영여건 개선,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 등으로 제주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미 이에 대한 실태조사, 운영방향 등에 대한 협의와 업종별 설명회를 마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해 12월 여행업, 관광지업, 해양레저업, 전세버스업, 국내여행안내사협회 등의 회원사들로 구성된 제주관광발전협의회를 통해 할인쿠폰을 직접 발매하면서 중점 관리에 나서기로 한 것.

할인쿠폰 발매와 판매 관리는 제주도 관광정책과가 2009년 7월 개발한 U-Tour(선진형 관광안내서비스 시스템) 프로그램과 연계, 시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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