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갔던 제주산 토종 조 100년만에 ‘새 품종’으로 귀환
일본으로 갔던 제주산 토종 조 100년만에 ‘새 품종’으로 귀환
  • 정흥남
  • 승인 201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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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삼다메조’ 종자 5kg 도농업기술원에 기증


일제 강점기 일본인이 제주에서 수집해간 제주 토종 조가 100년만에 신품종으로 탈바꿈 해 금의환향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고성준)은 2일 기술원 강당에서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신품종 조 '삼다메조' 종자 5kg(1만㎡ 재배분량)을 기증받았다.

그런데 농업기술원이 기증받은 ‘삼대메조’는 바로 100년전 제주에서 일본으로 반출된 제주 토종조가 그 모태다.

농진청은 2008년 일본에서 제주 재래조를 반환받아 분리육종법을 이용, ‘삼다메조’라는 품종으로 새로 개발했다.

이번에 제주에 돌아온 삼다메조는 찰기가 별로 없는 중생종으로, 늦심기가 가능하며 뿌리가 매우 깊고 넓게 발달할 뿐만 아니라 줄기도 강해 기계화 재배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대메조’는 또 기상재해에 대한 내성이 강하고 기존 품종보다 25% 이상의 수량을 얻을 수 있다고 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특히 일반 곡물에 부족하기 쉬운 칼슘 함량이 다른 품종에 비해 55% 정도 많이 함유돼 있고,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함량도 높아 건강기능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삼다메조를 동부지역 밭작물 지대에 우선 보급, 제주의 새로운 잡곡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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