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선수단, 소년체전서 금 3개 등 20개 메달 획득...축구 여초부 동메달.테니스와 핸드볼 남초부 결승 진출 성공
제4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한 제주도선수단 12개 종목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7개 등 모두 20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질적인 면에서 지난해보다는 조금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39회 체전에서는 역도와 복싱에서 각 1개의 금메달에 그쳤으나 올해는 유도와 레슬링, 근대3종 등 3종목에서 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초등부 축구는 소년체전 참가 사상 처음으로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고, 테니스 남 초등부 역시 체전 참가 이래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는가 하면 핸드볼 남초등부도 5년만에 다시 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없다
축구 여초부 제주 선발팀은 7전8기의 도전 끝에 전국 4강에 진출하며 전국소년체전 입상에 성공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당시 여자 축구 붐이 일기 시작하면서 도내에서도 도남초등학교와 노형초등학교 여자 축구팀이 창단되어 선발팀을 구성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제주팀 성적은 2승9패.
첫 출전한 2002년 제31회 대회에서는 서울팀에 0-3으로 완패당하기도 했다. 이듬해인 2003년 제주에서 열린 제32회 대회때는 울산 서부초등학교에 0-7이란 치욕의 패배를 맛봤다.
첫 1승을 거둔 것은 출전 8년만인 제38회 대회로 부산 동일초를 물리치며 8강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우승팀 대구 침산초등학교를 예선에서 만나 불운으로 1-2 한 점차로 패했다.
하지만 전국팀과의 격차는 점차 좁혀졌다.
그리고 올해 드디어 4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감격적인 동메달을 획득했다. 소년체전 첫 입상이었다.
테니스 남초부 제주선발 역시 소년체전 참가 이래 테니스 종목 첫 결승 진출 기록을 세웠다.
1989년 전국소년체전 중단 이후 1992년에 부활 개최 당시부터 출전한 남초부 제주선발팀은 20년만에 입상권 진입과 함께 테니스 종목 참가 사항 첫 결승 진출 쾌거를 거둔 것이다.
테니스 종목은 지난 2005년 제34회 대회에서 여초 제주선발팀이 4강에 진출하면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으며, 지난 2009년 제38회 대회때 남중 효돈중팀이 4강에 진출하면서 소년체전 첫 입상 성적을 거둔바 있다.
핸드볼 남초등부 제주선발팀도 대회 마지막날 결승 경기에서 인천부평남초등학교 접전을 펼쳐 아깝게 13-14로 패했지만 전국 정상의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소년체전에서 발휘된 끈끈한 가족의 힘
이번 소년체전에는 다이빙 종목의 고운지.운정(노형초) 쌍둥이 자매, 고성권(제일중).희권(중앙초)형제, 고현아.현주(중앙여중).현수(제주서중) 세쌍둥이 오누이, 사격의 김태조 감독과 아들 김민석(함덕중) 선수 등 가족이 함께 체전에 참가해 끈끈한 스포츠 가족애로 높은 기량을 선보여 화제였다.
운지.운정 쌍둥이 자매 중 언니인 고운지는 대회 첫날 다이빙 여초 플렛폼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고운정은 결승 6위를 기록했다. 둘째날 여초 3m 스프링 경기에서는 언니 고운지가 결승 4위에, 고운정은 결승 6위에 올랐고, 1m 스프링경기에는 고운지가 3위, 고운정이 다시 6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고성권.희권 형제 중 동생 고희권은 대회 첫날 남초 스프링 1m와 3m 경기에서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고, 형 고성권은 남중부 3m 싱크로 경기에서 동메달은 획득하면서 자존심을 세웠다.
고현아.현주.현수 세쌍둥이 오누이 중 고현아와 현주는 다이빙 플렛폼 싱크로 경기에서 같은 조를 이뤄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고현수는 수영 경영 남중부 접영 100.200m에서 각각 조예선 4위와 6위의 레이스를 펼치며 메달 입상의 꿈을 키웠다.
사격 종목 코치인 아버지와 함께 참가한 김민석은 62명이 참가한 공기 소총 개인경기에서 전국 52위를 기록했지만 558점을 쏘아 당당히 전국 우수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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