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 비’에 5월이 운다
‘심술 비’에 5월이 운다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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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비’에 5월이 운다.
온갖 종류의 야외행사가 하루에도 도 전역에서 수십 건씩 잡혀 있는 5월.
이 같은 ‘행사의 달’인 계절이 여왕 5월이 ‘심술비’에 울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일 “제주도 남서쪽에서 폭넓게 자리 잡은 구름대가 북동진 하면서 제주지방에 접근, 강한 빗방울이 제주지방에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비날씨는 4일 오전까지 계소된 뒤 4일 오후부터 평상의 날씨를 되찾겠다”고 예보했다.

제주지방 기상청은 이와 함께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제주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200mm까지 폭우가 예상됨에 따라 호우경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이와 함께 해상에는 폭풍 주의보를 내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제주지방은 1일 한라산등 산간지방에 최고 50mm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2일에도 제주 전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빗방울이 흩날렸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특히 이날 “3일에도 우리나라 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지방에는 최고 60mm까지 폭우가 예상된다”면서 “더욱이 3일 제주지방은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해상에는 2~3m의 높은 파고까지 예상되는 만큼 항해하는 선박들은 안전운항에 각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주의를 촉구했다.

제주지방 기상청은 이어 이날 발표한 ‘주간예보’를 통해 주말인 오는 8일 ‘어버이 날’에도 비 날씨를 보인 뒤 휴일인 9일 역시 제주지방에 빗방울이 뿌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제주지방은 지난달 고사리 채취시기를 앞두고 흔히 나타나는 이른바 ‘고사리 장마 날씨’도 자취를 감춰 이 기간 전체 비날씨가 불과 8일로 기록됐다.

이처럼 4월과 달리 5월 들어서자마자 비날씨가 계속되면서 모처럼 주말 휴일 야외 나들이를 계획했던 시민들이 야회 나들이를 잇따라 취소하면서 수많은 야외행사가 계획돼 있는 계절이 여왕, 5월이 제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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