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물가상승 전국 2位
제주 물가상승 전국 2位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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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간 4% 올라…2000년 이후 최고

올해 지역 물가상승률이 2000년 물가지수 개편 이후 최고를 기록, 서민가계를 압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제주사무소는 12월 중 제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달과 같은 114.1(2000년 100기준)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제주지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보다 4% 상승했다. 도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를 기록하기는 2000년 물가지수 개편 이후 처음이다.

도내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01년 3%, 2002년 2.8%, 2003년 3.3% 등으로 3%대를 넘지 않았었다.
특히 올해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3.6%)을 상회할 뿐 아니라 광주(4.2%)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높은 수치다. 지역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면 광주, 제주, 서울과 충남(3.9%) 등이 전 도시 평균보다 상승폭이 컸고 대구(2.9%), 부산(3.1%) 등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냈다.

더욱이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 역시 지난해보다 5.5%나 오르면서 물가지수 개편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도내 연평균 생활물가 상승률은 2001년 4%, 2002년 3.8%, 2003년 3.6% 하향추세를 보였었다.
올해 지역의 물가가 이처럼 오른 것은 과실류 출하부진과 광우병, 조류독감 등의 영향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고, 상반기 이후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류 가격인상이 물가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년대비 주요품목의 등락을 살펴보면 사과가 지난해에 비해 44.4% 오른 것을 비롯, 등유 20%, 휘발유가 5%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배추는 26.9% 내렸고, 중형승용차도 3.6% 전년에 비해 인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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