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도 군(軍)에 자식을 보낸 부모라고 한다면 한결같이 자식들이 군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다시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부모품에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릴 것 이다.
특히, 전·의경으로 군(軍)생활을 하고 있는 자제분들을 가진 부모님이라면 심심찮게 터져 나오는 전·의경관련 구타, 가혹행위 사건의 언론 보도를 접할 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리고 이제나저제나 자식걱정에 노심초사(勞心焦思)하고 있을 것이다.
올해 초 육지 모 전경대에서 발생한 구타·가혹행위로 인한 대원들의 집단탈영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다. 전·의경으로 자식을 군(軍)에 보낸 부모님들에게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일선 전경부대 지휘관으로서 송구스러운 맘 금할 길 없다.
중국 춘추시대 병법서인 손자(孫子)에 이런 구절이 있다.
지휘관이 병사들을 자기 자식처럼 여기면 아무리 위험한 사항에서라도 두려움 없이 따르고 자식같이 보살피면 죽음을 무릅쓰고 지휘관을 따를 것이다.
제주해안경비단 산하 각 전경대에서는 대원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열린 마음으로 보살펴 대원들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심어 주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한다.
먼저 진실된 마음으로 대원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고 친동생을 대하듯 한 가족처럼 여기며 대원들을 존중하고 눈높이에 맞춰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진정한 소통과 화합을 통해 활기차고 정(情)이 넘치는 부대를 만들어 나가고 있으며 대원들의 복지향상과 자기계발 기회의 마련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대원들이 전경으로 군(軍)복무를 성실히 마치고 다시 성숙한 인격을 갖춘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와 함께 아낌없는 지원에 열성을 다할 것이다.
우리 경찰에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경찰’이라는 대명제 아래 ‘국민중심 공감치안확보’를 경찰개혁의 화두로 삼고 국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해안전경대에서는 부모님들의 소중한 자식들을 한 가족처럼 여기고 잘 보살펴 강한 부대를 만드는 것이 곧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경찰이라는 생각으로 맡은바 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제주해안경비단 123전경대장 경감 김 병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