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의 시작을 알린 지난 일요일 도민화합과 전진을 다짐했던 제45회 제주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가 4월의 마지막 3일간 간의 열전을 뒤로 하고 막을 내렸다.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의 영광과 세계 7대 자연 경관 선정 기원이 함께하는 체전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초등학교 어린 선수들부터 일반부, 생활체육, 장애인 체육 등 전 종별에 걸쳐 1만4천여 명이 참가하여 학교와 고장, 스포츠 동호인 클럽의 명예를 건 승부를 펼쳐 주었고, 재외 도민회와 다문화 가정 등이 참여 하여 120만 내외 제주도민의 하나 되는 대 통합의 기치를 높여주었다.
특히 제45회 체전은 예년과 달리 개회식을 참여 관중에 시각에 맞춰 4부로 구성 각각의 주제를 설정해 다양한 이벤트를 연출하면서 어느 해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경기에 있어서도 도신기록 4개를 비롯하여 대회 신기록 48개, 대회 타이 1개 등 53개의 신기록이 수립되어 지난해 46개 보다 7개가 많은 기록 풍년을 보여줬다.
참가 선수(팀)에 있어서도 조심스런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대회였다. 학교운동부의 해체,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선수나 운동부 활동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서도 자율 스포츠 종목의 참가율이 높아지면서 학생부 경기에 지난해 보다 190명이 늘어난 2,765명이 참가 했고, 반면에 스포츠 동호인들의 경우 클럽 대표의 정예화에 의해 지난해 보다 6백여 명이 줄었다.
그리고 초·중·고, 일반, 생활체육, 장애인체육을 아우르는 통합 체전으로 5년째 개최하면서 참여 계층이 늘어나 가족 단위 참가도 화제가 됐다. 개회식에서 할아버지, 아들, 소년 등 3대가 같이 참가해 대회기를 게양하기도 했고, 경기에는 어머니와 아들딸이 함께 대회에 참가해 멋진 플레이를 펼쳐 주기도 했다.
일부 종목의 참가팀 감소와 경기열기 저하 등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지만 제45회째 맞이한 도민체전은 도민과 애환을 함께하여온 제주 유일의 종합 스포츠 축제다. 특별자치도 출범과 행정 시로의 개편, 다양한 계층의 도민 참여에 의해 대회 운영과 경기 방법 등에 대한 변화에 대한 욕구도 늘고 있지만 ‘스포츠를 통한 도민 건강, 화합과 전진을 다짐하는 대회로서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여 발전 시켜나가야 한다’는 주문의 목소리도 높다.
도민체전의 조심스런 변화에 주목하면서 또한 희망과 감동, 화합을 모토로 하여 개최됐던 제45회 체전을 뒤로하며, 스포츠를 아끼고 사랑하는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더욱 발전하여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도체육회 운영부장 부 두 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