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폭락 봄배추 대만 수출
가격폭락 봄배추 대만 수출
  • 좌광일
  • 승인 201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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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농협, 이달 말까지 120t 수출 계약 체결

과잉재배로 가격이 폭락, 처리난이 우려되고 있는 제주산 봄배추가 대만으로 수출된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대정농협과 대정읍개발협의회가 대만의 김세영유한공사와 제주산 봄배추 120t을 이달 말까지 대만에 수출키로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정농협은 18일 1차로 봄배추 30t을 선적한 데 이어 29일까지 4차례에 걸쳐 수출계약 물량을 선적할 예정이다.

수출계약 성사에 기여한 김홍태 대정읍개발협회장과 대정농협이 수출용 배추 수확과 선별, 저온저장 처리를 맡고, 제주감협무역사무소가 수출업무를 대행한다.

농가 수취가격은 15㎏들이 상자당 5400원으로, 국내 도매시장의 평균 경락가 3600원보다 1.5배 이상 높다.

수출에 소요되는 물류비의 55%는 제주도가 지원한다.

앞서 대정농협은 지난 18일 봄배추 가격이 폭락하자 재배면적 133㏊ 중 100㏊를 예취기와 트랙터를 동원해 산지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올해산 도내 봄배추 재배면적은 160㏊로 지난해 37㏊보다 무려 332% 증가한 가운데 이 중 대정 지역이 133㏊로, 도내 재배면적의 83%를 차지하고 있다.

도내 생산량도 지난해 1591t보다 4배 이상 많은 7360t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과잉 생산으로 최근 배추값은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상품 10㎏당 2044원에 거래돼 지난달 5841원보다도 65% 떨어졌다.

제주산의 경우 가락동 도매시장 도착 원가인 3300원에도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와 농협은 이번 봄배추 수출로 처리난을 겪고 있는 봄배추 재배농가에 도움을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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