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어려워지는 경제환경에도 불구하고 고학력 청년실업자들이 편안한 일자리만 선호하기 때문에 실업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한다.
이른바 ‘고학력 백수’들의 ‘버젓한 일자리’ 선호 경향 때문에 고학력 실업난을 부추기고 있다는 소리다.
제주시가 올해 고학력 인턴 사업연수에 참여했던 취업연수생 80명을 대상으로 한 ‘제주지역 고학력 청년 실업 증가원인’에 대한 설문을 벌인 결과다.
이중 42.5%는 제주지역 기업체의 일자리 창출의 한계 때문에 고학력 청년실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대답했지만 응답자의 33.8%는 “편하고 월급많이 주는 버젓한 직장’을 구하기 위해 ‘백수의 길’을 자청하고 있다고 했다.
어렵고 힘들고 궂은일인 소위 ‘3D’ 업종을 배척하는 경향이 고학력 청년 실업자를 양산하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지않아도 제주지역은 경제규모나 사업체 수에 있어 경제활동 환경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고 열악한 편이다.
사무직이든 생산직이든 일자리가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취업희망자의 선택의 폭이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처럼 경제가 어렵고 경제활동 환경 역시 열악한 상태에서 실업자들이 시쳇말로 ‘더운 밥 식은 밥’을 가려 일자리를 선택한다는 것은 호사스런 일이다.
어느 직장이든 최선을 다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기회를 확대하려고 노력한다면 만족 할만한 성취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화이트 칼라직장이든 블르 칼라직장이든 그것은 인식의 외형적 현상일 뿐이다.
색깔이 뭐 그리 중요한가. 자신의 미래를 위해 부단히 스스로를 계발하고 묵묵히 역량을 발휘하여 만족감을 성취할 수 있다면 그것이 좋은 일자리다.
청년실업자들의 취업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문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