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대출 증가세 전환...리조트 부지매입 등
가계, 영농자금 상환 이어졌다가 채소값 폭락으로 대출 늘 듯
기업대출은 크게 늘고 가계대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영농자금 상환 이어졌다가 채소값 폭락으로 대출 늘 듯
19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의 3월 중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금융기관 대출은 영농자금 대출금 상환에도 기업대출이 늘면서 전달 61억원 감소했다가 3월엔 208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예금은행 대출은 가계대출 감소가 이어졌으나 기업대출이 크게 늘면서 387억원 증가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등을 중심으로 영농자금 대출금 상환이 늘면서 179억
원 줄었다.
예금은행 기업대출은 일부 리조트업체의 부지 매입 자금 수요 등으로 큰 폭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472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만기도래분의 일시 상환으로 감소세를 이어간데다 주택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감소폭이 158억원으로 늘었다.
1분기 중 가계대출은 주택대출 증가세에도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이 3개월 연속 줄어들면서 감소로 전환했다.
3월말 신용대출 잔액은 2조9695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844억원(-2.8%)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감귤과 밭작물 가격 호조 등으로 영농자금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환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3월 들어 양파, 봄배추 등 채소류 가격이 폭락하면서 4월에는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제주본부 관계자는 "매년 1분기 중 농가 대출금 만기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이 기간 중에 관련 대출이 감소했다"며 "예금은행의 경우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여신금리가 큰 폭 상승하면서 신규 대출수요가 약화되고 기존 대출금의 만기연장 유인이 감소된 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월 중 금융기관 수신은 예금은행의 증가세 둔화에도 농산물 판매대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이 호조를 보이면서 증가세를 지속했다.
예금은행 연체율은 은행들의 분기말 부실채권 정리 노력 등에 힘입어 전월대비 0.17%p 하락한 1.1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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