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잇는 방송인 신정환이 “깊이 반성중”이라며 “사회에 봉사하며 살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신정환은 18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법원 525호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했다. 오른쪽 다리 부상으로 목발을 짚은 채 나타난 그는 침울한 표정으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신정환은 지난해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필리핀 세부의 한 호텔에서 판돈 2억1,000여만원을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다”면서 “공인으로서 심려를 끼쳐드리고 잘못을 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살면서 사회에 봉사하며 열심히 살겠다”면서 “정말 죄송하다”고 재차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이날 검사 측은 신정환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신정환은 앞서 지난 2003년, 2007년에도 상습도박 혐의로 500만원, 7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신정환의 변호인 측은 “신정환이 오른쪽 다리 부상에 대한 의사의 소견상 주3회 재활치료 및 물리치료를 받아야 하고,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영구적인 장애가 올 수 있다는 사실과 피고인이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 중이며 게임(도박)을 위해 출국한 것이 아니라는 점 등을 들어 정상참작을 해 달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신정환은 지난해 9월 상습도박 혐의로 한 시민에 의해 고발되자 네팔 등으로 도피해 생활하다 지난 1월 입국과 동시에 체포된 뒤 불구속상태에서 조사를 받아왔다.신정환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달 3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CBS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