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구대.파출소에 현금 보관함 설치
제주지방경찰청(청장 신용선)은 축.조의금 등을 노린 빈집털이 절도사건을 예방하고, 명절과 휴가때 집을 비울 경우 현금 및 귀중품 보관에 어려움이 많은 도민을 위해 오는 25일부터 각 지구대.파출소에 귀중품 보관함을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
경찰은 이미 서귀포경찰서 중동지구대에서 시행된 현금 보관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음에 따라 이를 도내 전 지구대와 파출소로 확대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실제로 장례식장을 오가며 상주집을 파악한 후 상주가 장지에 간 틈을 이용해 10회에 걸쳐 5644만원을 절취하고, 일간지 화촉란에 기재된 결혼식 집 정보를 수집한 뒤 2회에 걸쳐 축의금 5000만원을 훔친 피의자가 지난 3월24일 검거된 바 있다.
경찰은 이처럼 축.조의금을 집안에 보관했다가 도난당하는 사례가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각 지구대.파출소에 귀중품 보관함을 설치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제주의 경조사 특성상 축의금이나 조의금을 집에 2~3일 정도 보관하는 사례가 많은 실정”이라며 “24시간 열려 있는 지구대와 파출소에 현금을 보관하면 도난 걱정없이 경조사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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