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일과를 마치면서
나의 하루 일과를 마치면서
  • 한규북
  • 승인 201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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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펴놓고 나는 먼저 이런 생각부터 했다.
5월 달 제일 처음 장이니만큼 좀 멋지고 인상적인 글, 아름다운 얘기를 적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그게 결코 남에게 보이기 위한 일기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아무튼 기쁜 마음, 형용할 리 없다.
2011년도 5권 째의 일기장, 앞으로 한 달 동안 나와 친해질 것이다. 아니 내 일생동안 나에게 ‘희로애락’의 모습을 그려줄 것이다. 언제나 하는 생각이고 나의 신념이기도 하지만 나는 다시 한 번 자신에게 약속하겠다. 결코 자기를 기만하고 속이면서까지 내 마음을 털어놓지 않겠다고, 솔직하고 진실하게 나는 나의 생각과 행동, 내 주위의 사소한 일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서술하고 싶다.  ‘용감하게’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나의 ‘일기장’이 이해될 런 지 모른다. 어쩌면 자질구레하고 사소한 글을 만약에 타인이 읽게 된다면 우스워할 것이고 별 볼일 없다는 얘기를 할지도 모른다. 아니 그럴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나의 사소한 얘기가 어떻게 이해되어지든 간에 나에게는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뜻 깊은 사고의 소산이라 아니할 수 없다. 나만은 그사이 필정한 속에 울고, 괴로워하고 혹은 즐거워하고 미워하며 진한 몸부림 속에서 나온 글들이기에 나에게 있어서는 너무나도 중요하고, 그 어떤 ‘대문호’의 글보다도 값진 것이다. 지금껏 나는 그래왔다. 솔직하고 진지하고, 진실 되고 용감하게 자신을 성찰하고 채찍질하며 오늘까지 왔고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하며 남은 여생 일기는 계속 써 나가려고 한다. ‘이제 남은 몇 년’ 강박관념에 사로잡힐 것이 아니라 확고한 나의 갈 길을 취사선택해서 정리한 관계인 것 같다. ‘오늘이 가면 내일’ 모든 그날 일을 새로운 기분으로 임할 수 있는 자세가 갖추어 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 일기를 쓰면서 1972년 9월 1일 새마을지도자 4기생으로 청와대를 방문 시 ‘박정희 대통령의 하신 말씀, “이곳을 거쳐 가는 자는 조국은 여러분을 믿습니다”는 말’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도 가슴속 깊이 이 말을 새기며 살아가려 합니다.

태극기 하르방 한 규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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