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훈식씨가 시집 ‘가파도 청보리 사랑’을 펴냈다.
제주시에서 태어나 오현고등학교를 졸업한 고 씨는 조엽문학회 회장, 서귀포시 평생학습센터 문예창작 강사, 제주교도소 독서지도 강사, 제주도 문화관광해설사로 활약하고 있다.
고 씨는 이 시집을 통해 가파도에 대한 자신의 무한애정을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다.
1부 ‘고인돌의 숨결’에서는 ‘가파도의 꿈’‘가파도 사랑’‘가파도에서 낮잠을 자다’란 시로 가파도에 대한 작가의 마음을 살포시 들어내고 있으며, 2부 ‘무작정 걷고 싶어’에서는 ‘가파도 묵시록’‘가파도 사투리’‘가파도의 달밤’ 등을 소개하고 있다.
작가는 가파도에서 구할 수 있는 선물로 사색과 산책을 꼽고 있다.
낮잠자기 좋은 만큼 가파도에 오면 마음이 겸손해지고 눈매가 다정해진다. 바람은 구김살 없이 반기므로 단전에 기를 모우기 좋게 심호흡을 할 수 있다.
제주도다운 모습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가파도. 가파도는 슬프거나 외롭지 않다.
이런 감정을 느낀다면 이 곳을 찾은 사람들 탓이다.
이렇듯 시인에게 가파도는 자신이 생각하는, 참사색을 즐길 수 있는 지상 최대의 낙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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