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도 1075원으로 급등...운전자 부담 가중
정유사들이 기름값을 ℓ당 100원씩 인하한 이후, 가격이 조금 내린 뒤 한동안 보합세를 유지한 휘발유 가격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일 제주지역 주유소 평균가격은 휘발유 1971.03원, 경유 1840.26 원, LPG 1075.43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주유소 판매가격은 지난해 10월 첫째 주 이후 26주 연속 상승하다 지난달 7일 정유4사의 공급가격 인하 방침에 따라 4월 둘째 주 하락한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자동차용 LPG도 ℓ당 1000원을 이미 넘어서 운전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LPG 차량 운전자 이모씨(44.제주시 노형동)는 "불과 한 두달 전만해도 ℓ당 800원 수준이었는데 최근엔 200원 이상 올라 한달 차량 유지비가 20~30% 더 들고 있다"며 "낮은 연비를 감안하면 LPG 차량 유지비나 휘발유.경유 차량 유지비와 별반 다를게 없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국내 기름값에 영향을 주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휘발유 가격의 상승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 측은 "최근 국제 휘발유 가격이 단기 강세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과 세계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국제 유가가 크게 떨어지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현 가격 수준에서의 보합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