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불청객 졸음운전
봄의 불청객 졸음운전
  • 김순호
  • 승인 201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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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큰 봄철은 운전자의 긴장의 풀어지면서 안전운행에 대한 마음도 해이해지게 되는 대표적인 시기이다. 아울러 나들이의 계절답게 가족 또는 가까운 사람들과 여행하는 경우도 많아진다. 즐거운 마음으로 떠난 여행길에 따뜻한 봄 햇살을 맞으며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정상적인 주행이 아닌 갈지(之)자 주행을 한다거나 자동차가 도로 중앙 또는 갓길로 서서히 쏠리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는 대부분 졸음운전이라 판단되는 경우이다.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대부분 정면충돌이나 중앙선침범에 의한 사고유형을 보인다. 운전자가 운전 중 2-3초 동안 잠깐만 졸아도 시속100km이상 달릴 경우 최소한 100m, 80km는 60m정도를 질주하기에 운전 중 졸음으로 인한 가수면 상태는 대형교통사고를 필연적으로 초래할 수밖에 없다. 졸음운전이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음주운전은 혼미한 정신이라도 일부 있지만, 졸음운전은 운전 중에 순간적으로 무의식 상태가 되어 자동차는 완전 통제 불능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운전자의 생명이 혼자 굴러가는 자동차에 맡겨져 있다고 상상해보면 조음운전이 얼마나 무서운 상황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약 한달 전 제주시 아라동 아라주공아파트 앞에서 졸음운전으로 인해 신호대기중인 앞 차량을 충격하여 피해차량 뒷좌석에 탑승한 피해자가 사망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있다.

중요한 것은 졸음을 참으면서 운전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기 위하여 졸음을 억지로 참고 운전하다 보면 졸음운전의 위험에 빠지게 된다. 운전 중 졸음이 느껴진다면 우선 신속하게 졸음운전 대응조치를 취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먼저 가까운 주차장으로 이동해 휴식 또는 수면을 취하는 게 좋다. 대략 1시간 내외의 수면은 이후 운전 시 3시간 이상의 졸음방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만약 수면을 취할 상황이 아니라면 차에서 내려 간단한 맨손체조나 시원한 음료수 등을 마시면서 자동차 주위를 산책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매우 간단한 이런 대응조치를 잊지 말고 졸음이 밀려오는 상황에 수행한다면,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졸음운전은 자신의 생명과 타인의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위험한 행동이다. 이를 잊지 말고 경각심을 지녀 졸음운전 전에 대응조치를 통해 예방한다면, 좀 더 안전하고 바람직한 교통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제주동부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사 김 순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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