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시외버스종합터미널이 신시가지로 이전 확충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택 및 상권활성화 미흡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서귀포 신시가지가 살아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반면 종합터미널을 겸한 대형할인매장도 들어설 것으로 계획되면서 기존 마트와 영세상인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마트 매장을 운영하는 (주)신세계와 지역업체인 신도개발(주)이 공동으로 제주월드컵경기장 북서쪽(법환동 846 일대) 2만7800㎡에 연건축면적 9300㎡ 규모의 시외버스터미널 및 상가 복합개발 계획서를 지난 9월 30일 제출했다.
시는 이에따라 현재 자동차정류장 시설로 결정된 개발 예정지를 터미널 및 시장으로 바꾸는 도시계획시설 변경을 진행하는 한편 사업자에 대해 교통영향평가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토록 했다.
시는 시외버스터미널과 상가가 신시가지에 들어설 경우 구시가지와 서부권을 잇는 중심도시로써의 역할을 다 할 것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그동안 지지부진을 면치 못했던 주택개발 및 상권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내 중소마트와 영세상인들은 (주)신세계의 이마트가 들어 올 경우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고전하고 있는 지역 상권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 `이마트 유치반대 투쟁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집단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시당국이 당초 200평 안팎으로 짜여진 대형 수퍼마켓 계획을 터미널이전을 담보로 대형업체에 특혜를 주려 한다"고 주장했다.
서귀포시는 "터미널 이전의 경우 시와 버스업계가 13년째 추진해 온 숙원 사업이며, 대형매장 입점은 지난 95년 용역을 통해 마련한 시외버스터미널시설기본계획에 이미 반영,98년 사업자 모집 공고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터미널 복합개발은 지지부진하던 신시가지 개발을 가속화하고 서귀포 인근 읍.면 지역 주민 유입에 따른 경제 파급효과도 적지않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 이전사업과 관련 (주)신세계 등은 80억원을 들여 월드컵경기장 임시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터미널 예정부지 올해 6596평을 매입하는 등 총 3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