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의 삼성(三姓) 신화를 간직한 삼사석비(三射石碑) 등 도내 문화유산 3곳이 제주도 기념물로 추가 지정됐다.
제주도는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제주시 삼성혈에 있는 삼사석비와 산천단의 산신제 제단 터,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의 지석묘 등 3개 향토유산을 제주도 기념물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도기념물 제65호로 지정된 삼사석비는 탐라국의 시조인 고(高), 양(良), 부(夫) 세 신인(神人)이 벽랑국(碧浪國)의 세 공주를 배필로 정한 뒤 각자 살 땅을 정하려고 화살을 쐈다는 전설이 적힌 비석으로 도내 비석 가운데 가장 오래된 비석이다.
조선 영조 11년인 1735년에 제주에 부임한 김정 목사가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도기념물 제66호로 지정된 한라산신제단은 제주시 유형문화유산 제1호로 산천단, 효림단으로도 불린다. 조선시대부터 도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지냈던 곳이다. 현재 한라산 산신에게 제를 올렸던 제단과 비석이 남아 있다.
도기념물 제2-43호로 지정된 화순리 지석묘(고인돌)는 전형적인 남방식 형태로, 기원 전후 1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상석 중앙에는 크기가 다른 11개의 성혈이 뚜렷하게 남아있다. 제주 서남부에서 대표적인 지상 석실형 고인돌로,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제주도는 제주의 소중한 역사문화를 간직한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보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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