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은 받았지만 갈 수가 없네”
“초청은 받았지만 갈 수가 없네”
  • 고안석
  • 승인 201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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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알프스, 스위스 요들축제 참가경비 없어 ‘발만 동동’

최남단 대정지역에 위치한 천사의집 아동으로 구성된 ‘작은알프스’가 스위스요들축제위원회로부터 요들축제에 초청장을 받았지만 정작 경비가 없어 참가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국가에서 생활지원을 받고 있는 시설 아동들이 외국으로 나가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하는 실정. 문제는 예산인데 이들이 스위스까지 가는 경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작은알프스’단원들이 제주에 아름다운 요들송을 부른지도 올해로 8년째. 1세부터 대학생까지 70명의 아동들이 생활하는 아동양육시설에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이루어진 15명 단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2003년에 창단된 ‘작은알프스’는 처음 아동들의 정서함양과 심리안정을 목적으로 음악프로그램을 진행하다 요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요들지도 교사 없어 인터넷을 통해 사이버강습을 받기도 하고, 선생님 한 분이 서울을 오가며 이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다행히 ‘김홍철과친구들’멤버인 방윤식선생의 인연으로 1년에 두 번 캠프를 통해 요들발성, 스위스민속악기 지도 받고 있다.
이런 열정으로 2009년 보건복지부장관배 꿈나무예술제에서 전국 16개팀 참가 중 금상을 받았고, 2010년 꿈나무예술제 오프닝행사 무대에 서기도 했다. 또한 2010년에는 외환은행나눔재단 지원으로 전국에서 아동 요들합창단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인천YMCA알핀로제어린이요들단’과 교류음악회를 하며 제주지역에 요들송을 알리기도 했다.
제주도내 크고 작은 행사와 소외된 이웃들에게 카우벨연주와 요들송을 들려주며 단원들의 정서안정과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단원들의 꿈은 스위스에서 4년마다 열리는 요들축제에 참여하는 것이다.
한국요델협회를 통해 스위스요들축제위원회에 이들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올해 6월16일부터 19일까지 인터라켄에서 열리는 요들축제에 참가할 수 있는 초청장을 받았다.
꿈이 이뤄지려는 순간 이들에게는 뜻하지 않은 암초에 부딪혔다. 참가경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작은알프스’단원들은 행정당국을 비롯해 각계의 온정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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