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생각하는 '가정의 달 5월'
다시 생각하는 '가정의 달 5월'
  • 제주매일
  • 승인 201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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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해소 도의회가 나설 차례

다시 생각하는 '가정의 달 5월'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의 평화와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기간이다. 어린이와 청소년, 스승과 어버이 등에 대한 끈끈한 연대를 통해 아름답고 건강한 가정 및 사회공동체를 가꾸어 나가자는 뜻이 담겨있다.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 날 및 세계가정의 날, 16일 성년의 날로 이어지는 5월은 그래서 ‘사랑과 존경이 어우러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마침 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10일 석가탄신일까지 이른바 징검다리 연휴가 6일이나 되고 있다. 이런 연휴에 어린이를 사랑으로 대하고 부모와 스승을 공경하며 청소년들이 건전하고 활기차게 호연지기를 발휘할 수 있도록 각종 사회적 프로그램도 마련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 스승의 날 등 프로그램이 별 의미 없이 단순한 연례행사로 그쳐버리고 만다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들이 많다.
 어린이날의 경우 어린이들에게 장난감이나 사주고 외식한 번 해주면 끝나는 것으로 생각하는 어른들이 많다. 어린이날을 어린이들에 대한  사랑과 꿈을 키워주기보다는 어른들이 먹고 마시고 노는 날로 착각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어버이날도 마찬가지다. 용돈이나 얼마 쥐어주고 선물하나로 해야 할 도리를 다했다고 여기는 자식들이 많다.
 진정을 갖고 마음으로 다가서서 정을 나누기 보다는 선물하나로 사랑과 존경을 대신하려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세태가 각박하고 삭막해지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기에 이번 5월 가정의 달은 이러한 삭막하고 형식적인 세태를 의식적으로라도 바꾸어 보려는 인식이 필요한 것이다.
 하루 정도를 모든 일상에서 벗어나 어린이들과 이야기하고 뒹굴며 그들의 생각을 읽어내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부모공경도 그렇다. 용돈이나 선물도 좋지만 하루를 부모와 보내며 그들의 엮어냈던 인생역정에서의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면 뜻있는 날이 아니겠는가.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5월 가정의달의 의미는 그만큼 달라질 것이다.

갈등해소 도의회가 나설 차례

 해군기지가 건설되는 강정마을 일대에 대한 정부의 지역발전 계획 수립 및 재정지원이 법적으로 보장받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강정마을 일대에 대한 지역발전 계획 수립 및 재정지원 등을 포함하는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주변지역 지원 근거’를 담고 있다.
 이로써 지난 4년 가까이 지역주민 갈등과 도민 여론분열로 몸살을 앓아왔던 강정해군기지 문제가 새로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강정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했던 일부지역 주민과 도의회의원들의 요구가 특별법 개정안 국회통과로 사실상 관철되었다고 보아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주도했던 강정해군기지 반대명분은 “정부의 지역발전 지원 보장이 안됐다”는 데에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해군기지 건설지역 주변의 발전계획 수립과 정부지원 근거가 법적 보장을 받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강정해군기지 반대 도의회 일부의원들의 명분은 자동소멸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는 이제 도의회가 반대 논리에서 벗어나 갈등해소에 앞장서야 한다는 당위에 다름 아니다.
 강정마을 일부 반대주민들을 설득하고 지역발전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도의회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강정해군기지 문제로 분란을 일으켰던 도의회 일부의원들의 반성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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