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4.8% 기습 인상...서민 '한숨'
4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3% 올라 다섯달 연속 4%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제주사무소가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했고 전월 대비 0.1%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2월 전년동월 대비 4.3% 상승한 이후 1월 4.5%, 2월 5.2%, 3월 4.4% 등으로 5개월 연속 4%대의 높은 증가율을 이어갔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올랐고 전월에 비해선 보합세를 유지했다.
생선ㆍ채소ㆍ과실류 등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8% 상승했고 전월과 비교하면 3.5%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5% 올랐으며 이 가운데 농산물은 13.3%, 축산물 13.7%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월과 비교하면 농산물과 축산물은 각각 2.5%, 0.1%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석유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8% 급등함에 따라 5.7%나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1.8% 오른 가운데 집세가 3.2%, 개인서비스 2.5% 상승한 반면 공공서비스는 0.8% 하락했다.
작년 동월 대비 품목별 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가운데 마늘(95.4%), 돼지고기(38.4%), 고춧가루(30.1%), 고등어(28.3%), 사과(22.7%) 등이 높았다. 반면 피망(-55.3%), 브로콜리(-50.2%), 풋고추(-40.8%) 등은 가격이 떨어졌다.
공업제품 중에선 국제 금값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금반지가 23.3% 올랐고, 경유(17.5%), 등유(28.2%), 자동차용 LPG(10.4%), 휘발유(9.7%) 등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16개 광역시도별로 전월대비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제주.부산.경남 등 5개 시도는 0.1~0.2%씩 상승했고, 대구, 경기 등 4개 시도는 0.1%씩 하락했다.
이달부터 도시가스요금도 평균 4.8% 인상돼 일반가정은 월 평균 약 1130원 정도의 부담이 증가(4인가구 5∼6월 평균 사용량 30.5㎥ 기준)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