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랑데부-프랑스영화’ 성황리 폐막...다니엘 까뻴리앙씨, 제2회 프랑스영화제 위한 지원 약속
문화기획 PAN이 주최한 프랑스영화제 ‘봄날의 랑데부-프랑스영화’가 성황리에 폐막됐다. 이번 영화제는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영화문화예술센터(구 코리아극장)에서 열렸다. 3일 동안 영화관을 찾은 관객은 모두 1260명으로, 프랑스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개막일인 25일 저녁 7시 ‘문화기획 PAN’ 고영림 대표의 프랑스영화제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주한프랑스대사관의 영상교류담당관 다니엘 까뻴리앙씨의 축사와 영화제 개막선언으로 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개막작 ‘탕기’를 관람하러 온 관객은 약 430명으로 객석이 부족해 계단에 앉아서 관람한 관객들이 있을 정도였다. 개막작 ‘탕기’는 현대 프랑스사회의 단면을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관객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부모의 품을 떠나지 않는 소위 캥거루족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프랑스와 한국의 지리적, 정서적 거리를 좁히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개막작 관람 직후 40분 동안 주한프랑스대사관의 영상교류담당관 다니엘 까뻴리앙씨과 관객과의 자유대담이 열렸다.
관객들은 프랑스라는 나라와 문화에 대해 궁금했던 점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프랑스는 왜 문화다양성을 중요하게 여기는가 ▲프랑스인들이 한국의 역사나 철학을 알고 있는가 ▲프랑스의 독립영화의 현황은 어떠한가 ▲프랑스에서도 영화과 음악 불법다운로드가 문제인가 ▲프랑스영화는 스크린쿼터제와 미국영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프랑스정부가 문화예술가들을 적극 지원하는 정책에 국민들은 찬성하는가 등 프랑스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주한프랑스대사관 영상교류담당관 다니엘 까벨리앙씨는 ‘어느 나라나 자신의 문화를 지켜내지 못하면 그 나라가 위기에 빠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영화제에 참여한 제주의 관객들이 갖고 있는 문화마인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의 청년들이 이 영화제를 첫발자국을 내딛는 기회로 삼아 멀지않은 시간에 ‘부산국제영화제’ 못지않은 ‘제주국제영화제’를 만들어 낼 수 있기를 바란다는 바램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내년 2012년에 열리는 제2회 프랑스영화제를 위한 지원 약속도 잊지 않았다. 이 프랑스영화제가 제주에서 계속 개최되고 확장될 수 있도록 주한프랑스대사관과 주한프랑스문화원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제주 관객을 위한 영화 지원뿐만 아니라 제주의 영화인들을 위한 워크샵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 등 전세계에 불고 있는 한류의 열풍(영화, K-pop 등)을 언급하면서 한국문화의 우수성과 차별성을 높게 평가했다.
문화기획 PAN은 프랑스영화제와 연계되는 행사로 올해 가을 주한프랑스대사관의 영상교류담당관이자 영상미디어전문가인 다니엘 까뻴리앙씨를 초청해 제주의 청년, 영화인과 영상인을 위한 특별강연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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