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協 회원사, 50년 고질적 병폐 근절 의지 밝혀
서약서 제출.클린카드 도입..."비회원사 동참이 관건"
서약서 제출.클린카드 도입..."비회원사 동참이 관건"

검찰이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는 업체를 조세 포탈 혐의로 단속하겠다고 칼을 빼들자 업계가 자정 결의를 한 모양새가 됐지만 민간 주도로 스스로 결의를 다지고 서약을 한만큼 정착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는 26일 웰컴센터에서 회원사 대표 등 관광인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관광 상거래질서 혁신 다짐대회'를 가졌다.
한동주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장, 신관홍 도의회 문화관광위원장과 소속 의원, 장승순 제주세무서 법인세과장도 참석했다.
이날 대회는 국제자유도시에 걸맞는 선진관광수용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음성 송객수수료 수수와 관련, 세금 계산서 발행을 적극 이행해 제주관광 상거래 질서의 신뢰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송객수수료 문제는 그 동안 수차례 해결을 시도해왔지만, 관주도로 추진되면서 업계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결국 검찰과 세무당국이 강력한 단속 의지를 밝혔고, 관광협회 17개 업종별 분과위원회가 이번 기회에 음성적 송객수수료를 단절하자고 결의했다.
참석자들은 "관광객 송객과 관련한 일체의 송객수수료에 대해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거나, 다른 방법으로 거래를 유도하는 업체와는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다짐대회에서 개별 업체별로 음성 송객수수료 근절 이행 서약서를 작성,관계기관에 제출했다.
특히, 관광사업자와 종사자(안내사, 운전기사) 간에도 '제주관광 클린 카드'를 도입해 송객수수료 수수시 원천징수세를 내기로 합의했다.
관광협회는 송객수수료 세금계산서 발행 풍토가 완전히 정착될 때까지 민간 중심의 계도위원회를 발족시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현장 계도활동을 벌이고 고발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이 같은 업계의 결의에도 송객수수료 양성화 성패는 70%에 달하는 관광협회 비회원사의 동참 여부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장은 "제주관광 50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상거래질서가 마침내 관광인들의 노력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세금계산서 발행이 정착화될 때까지 비회원사들이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