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유치 시 요금 2배 인상...주차장 이용률 하락 전망
제주시가 신제주 공영유료주차장에 민간자본 유치로 주차빌딩 건립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이 사업은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시는 이화기술단에 의뢰해 지난 1월부터 수행한 주차빌딩 타당성 및 기본설계 수립을 위한 중간용역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용역팀은 일단 연동 신제주공영주차장 주변지역은 장래 도시발전을 감안하면 주차난 해소가 주요한 정책과제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 일대의 주차수요를 고려해 민자 유치로 주차빌딩을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주차요금을 현행보다 2배 이상 올리지 않으면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용역팀은 특히 현행 요금제도에서도 주간의 경우 주차율이 떨어지는데 주차요금을 인상하면 주차장 이용률이 더욱 낮아져 주차빌딩 건립이 무의미해 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민자투자가가 주차요금을 인상하지 않고, 주변상가시설과 대립하지 않는 개발방안을 마련하지 않는 한 이 사업은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이다.
용역팀은 신제주 공영유료주차장의 일대의 부족한 주차수요는 제주시 자체 재정사업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시했다.
제주시는 이 같은 용역 결과를 제주도의회에 보고한 뒤 오는 6월 중순 최종 용역결과를 토대로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시는 신제주 로얄호텔 앞 공영유료주차장(4726㎡, 120면)에 차량 436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4층 규모의 주차빌딩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