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리면 음악이 되고, 손을 들면 춤이 된다”
민속학자이자 1인극 배우인 심우성씨가 글모음집 ‘굿.춤.소리를 찾아서’를 펴냈다.
심 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의 강의원고와 제주에 새로 터를 옮긴 후 쓴 글들을 이 작은 한 권의 책 속에 담아놓았다.
이 책자에는 칠머리당과 영등굿, 마라도 이야기, 해녀의 노래 등 제주의 민속문화 뿐만 아니라 우리 인형의 미학, 여류 명창들과의 옛이야기, 넋전과 기메, 전통춤에 대한 단상 등 우리의 혼이 담긴 소리와 몸짓에 대한 애정어린 글들이 수록돼 있다.
일제의 잔재인 ‘부락’이라는 명칭을 ‘마을’로 바꿔 써야 한다는 글과 ‘마임’의 우리말인 ‘발림’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네명이 모여 풍물을 노는 것이니 ‘사물놀이’라고 하자고 해 저자의 의해 이름이 붇여진 사물놀이 일화도 실려있다.
부록으로 제주도의 입춘굿놀이를 다루고 있다. 각 글에는 민속극의 거장인 저자가 소장하고 있는 귀중한 사진들을 실어 이해를 돕고 있다.
제주에 새 둥지를 튼 저자는 현대의 삶에서 잊혀져 가고 있는 우리의 흥을 되살리고자 여전히 왕성한 연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심 씨의 저서로는 ‘남사당패연구’‘한국의 민속극’‘민속문화와 민중의식’‘마당굿 연희본’‘우리나라 민속놀이’‘민속문화론서설’‘우리나라 탈’‘우리나라 인형’‘전통문화를 찾아서’‘민속문화 길잡이’ 등이 있다.
출연작품으로 ‘쌍두아’‘문’‘남도 들노래’‘새야 새야’‘넋이야 넋이로구나’‘판문점 별신굿’‘결혼굿’‘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4.3의 고개를 넘어간다’ 등이다.
심우성씨 글모음집 ‘굿.춤.소리를 찾아서’ 발간...칠머리당과 영등굿.마라도 이야기.해녀의 노래 등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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