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는 2008년 출범과 함께 지역발전을 위해 '5+2 광역경제권' 구상을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공공기관 이전과 정부의 재정지원 중심으로 진행돼 왔던 기존의 지역발전 정책을 '핵심산업 육성'이라는 틀로 전환하기 위해 광역경제권별로 선도산업을 지정해 집중적으로 키우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을 제외한 동남.대경.충청.호남 등 4개 광역권에 각 4개 프로젝트씩, 강원과 제주 등 2개 특별광역권에 각 2개 등 모두 20개 프로젝트가 가동에 들어갔다.

지식경제부는 제주의 신성장동력으로 물 산업과 마이스(MICE)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마이스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박람전시회(Events & Exhibition)를 융합한 새로운 산업을 말한다.

제주의 마이스 산업은 경쟁력과 잠재력이 충분하지만 수용태세는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본지는 2회에 걸쳐 마이스 산업 중 제주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가 주관하는 테마빌딩, 팀빌딩, 이벤트 공연 상품 개발의 추진 과정을 살펴보고 과제를 짚어본다.<편집자 주>


마이스산업의 성패는 지역산업 기여도와 전문인재 양성을 꼽을 수 있다.

지식경제부는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제주 마이스산업 분야에 올해 '관광.전시 상품' 개발에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

제주도관광협회는 테마파티.팀빌딩.이벤트공연 상품 개발 사업에 도내 기획사와 여행사, 관광지 등 각 분야 사업체의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상품 개발과정에서 중.대규모 평가단 운영과 식음료와 소품.장비 지원, 영상.사진 촬영 등이 함께 이뤄지면서 숙박업과 음식업, 제조업, 전세버스업 등과동 유기적으로 연결해 지역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사업초기인 1차년도엔 개념 자체가 모호한 상황에서 마이스 참가자에게 흥미와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컨텐츠 중심으로 개발했다.

테마파티 5개, 팀빌딩 10개, 이벤트공연 3개 상품을 개발하는 성과가 있었지만 까다롭고 다양한 마이스 참가자와 기획사의 요구에 부합하는 추가 상품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4월말까지 진행되는 2차년도 사업에선 테마파티 10개, 팀빌딩 14개, 이벤트 공연 5개, 저가 이벤트공연 6개로 상품의 다양성은 한층 넓어졌다. 개발된 상품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인센티브 지원 계획과 마이스 상품설명회 개최 등 상품 보급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 이 같은 상품 보급 활성화 노력으로 인센티브 전문여행사가 이 사업으로 개발된 상품을 프로그램에 포함시켜 내년까지 약 8000명의 대규모 인센티브 투어단 유치 계약을 이끌어냈다.

5월부터 시작되는 3차년도엔 마이스 대표 브랜드 상품 선정과 상품 보급 활성화에 주력한다.

김보형 제주도관광협회 마이스산업 TF 팀장은 "1.2차년도에 개발된 상품 중심으로 마이스 대표 브랜드 상품 선정을 위한 사업 수립 수요조사 결과와 자문위원회 등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추가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설명회와 마이스 캠페인, 주요 방송프로그램과 연계해 마이스 상품을 소개해 상품 보급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인재양성을 위해 제주대 관광레저인재양성센터와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면서 광역경제권선도산업의 성공적인 수행과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종 정보 교환과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또 인재양성센터가 추천한 인턴 2명을 고용해 마이스 현장경험 습득과 실무교육을 실시하는 등 인재양성센터의 사업목적인 '마이스 맞춤형 인재 육성'에 발맞추고 도내 관광업계에 마이스 인력을 추천하고 있다.

이 같은 상품 개발 성과와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제주 마이스산업 발전 전략으로 연계시키기 위해서는 2, 3개 상품을 대표 브랜드 상품으로 집중 육성하고 상품개발 사업의 외연을 무리하게 넓히기 보다는 선택과 집중이 가능한 차등적인 사업운영 체계를 도입해 타 상품과 차별화된 예산과 인센티브의 체계적인 지원과 보다 공격적인 홍보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