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열풍건조 방식에 의한 선과기 구조에서는 왁스처리 감귤이 신선감귤보다 부패과 발생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협제주북제주군지부(지부장 현홍대)는 삼미기업(대표 고신현)과 합동으로 지난 10월24일~12월7일까지 캐나다로 수출하는 극조생 노지감귤을 시료로 선정, 시료별 품질변화 상태 조사 실증실험을 실시했다.
실험은 저온 저장고 온도를 5℃ 내외로 유지해 왁스처리감귤과 신선감귤을 각기 골판지상자와 플라스틱(PVC)상자에 따로 담아 보관용기별 차이점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결과, PVC상자내 감귤이 골판지상자 감귤보다 부패율이 낮게 나왔다. 또한 왁스처리감귤 부패율이 신설과일보다 5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선감귤의 경우 PVC상자에서의 부패율은 6.8%인 반면 골판지상자에서는 9.2%의 부패율을 보였다.
왁스처리감귤의 부패율은 PVC상자에서는 30.3%, 골판지상자에서는 44%로 나왔다.
그런데 이 실험결과는 왁스처리가 일반적으로 감귤의 부패 및 상처율을 낮게 하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군농협은 이와 관련, 감귤의 부패는 왁스처리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선과기 구조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즉 고온열풍건조에서 나오는 고온(중심 208℃, 주변 142℃)의 열이 감귤 부패의 주범이라는 것이다.
북군농협은 이에 따라 수출감귤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선과기 개선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특색사업으로 시범농협을 선정, 선과기 건조방식을 개선키로 했다.
또 외부 전문가와 함께 현행 감귤 선과시 사용하는 왁스에 대한 성분을 분석하는 한편 미국, 유럽 등에서 사용하는 기능성 코팅제 처리기술도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