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이상 노인 65명...7개월 새 7명 늘어
바닷가를 낀 해안마을에 장수노인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시가 올해 3월말 기준으로 파악한 결과 관내 거주 100세 이상 노인은 모두 65명(남자 3명, 여자 6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월말 58명에 비해 7개월 동안에 100세 이상 노인이 7명 증가한 것이다.
제주지역이 ‘장수의 섬’임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지난해 8월 김종인 교수(한국보건복지학회장)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제주시는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100세까지 생존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올해 장수노인들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읍면지역 32명, 동지역 33명으로 인구수를 감안할 때 도시보다는 농어촌에 장수노인이 훨씬 많았다.
읍면지역 중에선 한림읍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구좌읍 7명, 애월읍 5명, 조천읍 4명, 한경면 3명, 우도면 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추자면에는 100세 이상 노인이 단 한사람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읍면 장수노인 32명 가운데 바닷가를 낀 해안마을에 사는 노인이 27명으로 중산간 마을 5명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최고령자는 한림읍 한림리에 사는 110세 신행년 할머니로 나타났고, 남자는 삼도2동에 거주하는 102세의 이운방 할아버지로 파악됐다.
강철수 제주시 사회복지과장은 “인구수에 볼 때 제주시는 전국에서 100세 이상 장수노인이 가장 많은 지역”이라며 “청정한 바다와 깨끗한 공기 등 환경적인 요인과 함께 풍부한 야채 및 수산물 섭취 및 근면한 생활태도가 장수의 비결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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