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의, '평화통일과 제주경제의 도약' 세미나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 제주발전연구원(원장 양영오), 연세대통일연구소(소장 김명섭), 제주지역경제연구센터(위원장 송재호)가 공동으로 21일 더호텔에서 개최한 ‘평화통일과 제주경제의 도약’ 세미나에서 고성준 제주대 교수는 ‘통일국가건설과정에서의 세계평화의 섬 제주의 역할’ 주제발표에서 "그 동안 대북교류를 추진해 온 제주가 갖는 이점과 강점에 주목해 통일한국 건설에 제주 고유의 나아갈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향후 제주와 북한 사이의 남북교류는 단계별.상황별 추진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전문인력 배양, 체계 구축 등 필요한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교수는 또 "그 간의 지속적 남북교류 사업으로 신뢰가 구축돼 있기에 평화를 특산품으로 만들어 향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향한 각종 회담의 개최지와 만남의 센터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행남 제주평화연구원 연구위원은 ‘통일과 제주 국제자유도시 발전전략'을 주제로 "동북아 관문에 자리한 제주국제자유도시를 둘러싼 환경이 획기적으로 달라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다각적인 전략을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한 4가지 발전전략으로 △환황해.환동해권 고품질 크루즈 관광 개발 △동북아의 해상 물류 거점기지화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국제관광.교통 요충지 △투자유치 활성화를 제시했다.
이상근 연세대 통일연구소 연구위원은 ‘통일은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인가? 통일비용 논의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통일비용에 대한 우려는 무능력한 북한 주민을 남한 주민들의 세금으로 먹여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기반하고 있다"며, "통일비용 추정과 향후 투입은 북한 주민들의 자립적인 경제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통일이 남북한 모두에게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준다는 관점에서 통일비용을 추산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며 "통일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받아들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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