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수수료' 단속 비회원사 사각지대(?)
'음성수수료' 단속 비회원사 사각지대(?)
  • 임성준 기자
  • 승인 2011.0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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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協 "전 회원사 26일 세금계산서 발행.클린 서약 결의"
비회원사 70%, 내달 단속 앞둬 일부 휴업사례
검찰이 제주 관광의 고질적 병폐인 음성적 송객수수료 행위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지만 관광협회 비회원사들이 단속 사각지대에 놓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6일 제주웰컴센터에서 모든 업종 600 여 회원사 대표와 회계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객수수료에 대한 세금계산서를 주고받기로 결의하고 클린 서약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실제 관광기념품업과 여행업, 관광해양레저업 분과는 최근 잇따라 회의를 소집하고 송객수수료를 수수할 때 세금계산서를 주고 받기로 결의했다.

관광안내사와 운전기사는 본인 신원이 등록된 은행카드를 발급받아 수수료를 적립하고 세금을 원천징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관광협회 회원사들이 민간 주도로 송객수수료 양성화에 참여할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문제는 약 70%에 달하는 비회원사의 동참 여부다.

검찰의 단속 방침이 알려지자 일부 영세 여행사들은 임시 휴업을 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관광협회 회원사들은 최근 검찰이 다음달 단속을 앞둬 집중 계도기간에 회원사 위주로 현장 확인에 나서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제주지검은 최근 음성적인 송객수수료 수수행위 단속 방침을 밝히면서“더 이상 방치할 경우 제주관광의 이미지 저하 등 장기적으로 큰 피해를 유발할 게 분명하다”며 “단발적.전시성 단속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검찰은 이번 단속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우선 다액의 송객수수료를 받고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는 대규모 업체 위주로 단속한 뒤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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