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산업 강국으로의 변신
스포츠산업 강국으로의 변신
  • 김찬길
  • 승인 201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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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가 2011년 8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하면서 한국스포츠는 세계에서 7번째로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을 달성하였다. 트리플 크라운이란 한 국가가 세계3대 스포츠(하계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것이다.

세계스포츠 강국인 미국, 중국, 러시아도 이를 달성하지 못한 상황에서 한국의 트리플 크라운 달성은 높아진 한국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준다. 특히 7월에 열리는 더반 IOC회의에서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될 경우, 한국은 세계 5번째로 "그랜드 슬램(Grand Slam)" 달성의 쾌거를 이루게 된다.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유치와 개최는 단순히 경제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국가의 이미지 제고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유발한다.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개최는 국가 및 도시 이미지를 일거에 제고할 수 있는 유력한 수단으로서 스페인 바르셀로나(1992년 하계올림픽), 노르웨이의 릴레함메르(1994년 동계올림픽) 등은 대회 개최를 계기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재탄생하였다.

개최를 통해 국민은 선진 국민으로서의 자부심과 함께 시민윤리 질서의식을 함양하게 된다. 과거 한국은 올림픽 4위, 월드컵 4강을 이루면서 “경제 4강도 가능하다” 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국제 스포츠 이벤트는 개최지의 글로벌화와 지방화를 동시에 진전시키는 世方化(Glocalization)의 계기로 작용한다. 부산은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한국 2위의 도시”가 아니라 “세계 속의 부산”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글로벌화 전략을 강화하였다.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개최는 생활스포츠의 확산, 건전한 여가문화 정착 등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제고하기도 하며, 관련 시설 건설 및 관광수입 등의 경제적 효과 창출, 교통·통신·관광 등 인프라 확충의 중요한 계기로 작용한다.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자체, 국민, 기업 간에 적절한 역할분담이 중요하다. 지자체, 민간단체 등이 유치전의 전면에 나서고, 정치, 외교, 기업, 국민 등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실용적 관점에서 국가 도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하며, 개최 이후 시설, 인프라의 활용방안을 초기 투자단계에서부터 치밀하게 기획하여 시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적자운영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향후 한국 스포츠의 과제는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산업 강국”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과 같은 세계적 스포츠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산업화 여건을 조성하고, 윔블던 테니스, 프리미어 리그, NFL과 같은 스포츠 리그의 발굴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제주도 스포츠산업과 김 찬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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