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분야 굴대장, 질대장, 도공장, 불대장 등 4개분야로 확대
제주도 허벅장이 제주도 옹기장으로 이름을 바꾼다. 제주도는 15일 도문화재 위원회 무형분과에서 제주도 허벅장(도 무형 14호)에 대한 전승체계를 대폭 개선하는 방안에 대해 심의 의결했다.
이번 분과위원회에서 심의된 사항은 허벅장 명칭변경과 전승분야 확대 및 전승자 인정사항이다.
제주도 허벅장은 제주도 옹기장으로 문화재 명칭을 변경하고, 전승분야는 보유자 1인 체계에서 굴대장, 질대장, 도공장, 불대장 등 4개분야로 확대된다.
보유자는 굴대장에 고신길(90.고산), 질대장에 이윤옥(73.신평), 도공장에 고원수(80.고산), 신창현(71.구억), 불대장에 강신원씨(80.신평)을 인정하기로 의결했다.
지금과 같은 옹기가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는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옛날 사료 및 작품 등을 통해 제주의 옹기문화를 확인 할수 있으며, 1970년대 초반까지 성황을 이루었다. 이러한 생활 옹기는 옹기제작이 토질이 좋은 마을별로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그에 따른 제작과정이 철저히 분업화돼 제주의 생활용구를 생산해 왔었다.
제주의 옹기는 유약을 바르지 않는다는 점, 화산회토의 사용으로 옹기가 붉은 점, 생활용구의 형태와 옹기에 시문된 문양이 다른 지역과 다른 점, 흙을 이용한 가마가 아닌 돌가마를 사용한다는 점이 다른 지역과는 차별돼 독특하게 전승돼 왔다.
제주도의 옹기가 탄생되기까지의 과정은 분업으로 이루어졌다.
굴을 박고 관리하는 굴대장의 기능, 흙을 고르는 질대장의 기능, 기물을 만드는 도공장의 기능, 불을 때는 불대장의 기능이 필요하다. 어느 하나 덜 중요함이 없이 이 기능들이 합쳐져야 옹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전승분야가 4개분야로 확대된 것이다.
제주도 허벅장 명칭 변경에 대해서는 문화재 위원회에서 수차 검토한 결과, 허벅이 제주 옹기의 상징으로 보는 것은 맞으나, 제주 허벅의 종류가 36점에 이르며 제주의 옹기 생산인들은 제주의 생활 형편에 맞게 옹기 형태의 구분을 두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제작했다는 점에서 그 명칭 변경 사유를 뒀다.
도는 분과위원회에서 심의, 의결된 사항을 변경 및 인정예고를 실시하고, 향후 도 문화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종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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