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 인력부족 겹쳐 천혜의 여건 못살려
마인드 · 인력부족 겹쳐 천혜의 여건 못살려
  • 김종현
  • 승인 201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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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책임자 직급 상향 등 서귀포시 대책 필요

 

서귀포 자연휴양림의 관리 인원은 소장과 청소담당 무기계약 인원을 포함해 모두 8명, 이들이 산림휴양관 6동과 산책로, 순환로 10여㎞, 삼림욕장 3㏊, 캠핑장까지 모두 관리하고 있다. 제주시에 있는 절물 휴양림은 소장을 포함한 관리 인원이 23명에 이르고 있다.
면적으로 비교하면 절물 휴양림은 300㏊, 서귀포 휴양림은 255㏊. 숙박동은 절물이 23동, 서귀포가 6동으로 서귀포 휴양림의 숙박동이 적다. 하지만 서귀포 휴양림의 관리인원 8명가운데 1명은 붉은 오름 청원경찰로 파견돼 있고 서귀포시청 근무인원 등을 제외하면 상주인원은 5명에 그쳐 관리인원이 태부족인 실정이다.
절물 자연휴양림의 올해 1분기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8만1271명. 수입액은 21.8% 늘어난 1억 7226만원이다. 서귀포 휴양림의 1분기 이용객은 9885명으로 지난해보다 3%가 늘었다. 수입액은 6621만원으로 19% 증가했다. 서귀포 휴양림은 절물휴양림에 비해 이용객이 크게 적지만 그나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갈수록 늘어나게 될 산림휴양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인력확충이 시급하다.
인력확충과 함께 필요한 것은 친절마인드. 지난 1분기 절물 휴양림이 이용객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숙박시설 이용 만족도는 99%, 친절도 94%, 시설청결 만족도 91%였다.
절물휴양림 관계자는 “자체 사업으로 1주일에 한번씩 지난 1년동안 친절교육을 실시했다”며 “휴양림에서 근무한다는 것은 공무원이라기보다 서비스종사자로 보고 친절을 최우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절물 휴양림이 이처럼 자체 친절교육을 실시하며 앞서가는 이유의 하나는 휴양림조직이 별도의 기구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절물은  5급 소장이 운영을 맡고 있지만 서귀포 휴양림은 공원녹지과 내의 한 계에 불과하다. 서귀포 휴양림 관계자는 “원활한 운영을 위해 4명 정도가 더 필요한 것으로 보고 서귀포시에 인력확충을 요청하고 있으나 충원이 힘들다는 답변을 듣고 있다”며 “시내와 거리가 멀어 공공근로자도 확보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부터 산림청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서귀포 자연휴양림은 올해 휴양관 시설과 산책로 정비 등 시설보수에 4억원을 지원받는다. 하지만 숙박시설 정비에만 신경을 쓸 뿐 캠핑장 활성화에는 소극적이어서 캠핑장 대형 데크 설치 등 캠핑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투자는 외면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남단, 최고지에 위치한 서귀포 자연휴양림은 절물에서 찾아볼 수 없는 캠핑장으로 새로운 길을 뚫을 필요가 있다. 앞서가는 캠핑문화를 뒤따라가기 급급하거나 무기력에 빠져있기보다 인력 · 시설 ·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 인사만 잘한다고 친절이 되는 것이 아니다. 어떤 마인드로 일을 하는지는 고객들이 먼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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