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식문화로 바뀌어야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식문화로 바뀌어야
  • 윤영렬
  • 승인 201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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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 성인병 발병률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이는 밥과 나물 위주의 전통적 밥상이 빵과 육류 위주의 서구화된 식단으로 바뀌면서 영양이 불균형 상태에 놓인데 따른 것이다.
‘피터싱어’의 지적처럼 스스로 돈을 내며 건강과 생태계를 파괴하는 죽음의 밥상을 차리고 있는 셈이다.
이제는 죽음의 밥상을 생명의 밥상으로 바꾸어야 한다. 그리고 그 변화는 먹을거리 선택에서 출발된다.
먹을거리를 선택하는 첫째 원칙은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농장에서 식탁까지 이력관리 정보를 알 수 있어야만 먹을거리의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 있다.
 둘째,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생산된 Local Food를 선택해야 한다. 로컬푸드의 핵심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거리인 푸드 마일리지를 줄여 환경부담을 줄이고 신뢰를 쌓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게 된다.
셋째, 제철 음식을 선택해야 한다.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농산물은 밭에서 제철에 키운 농산물보다 무기질이나 비타민 등 영양소가 떨어진다.
넷째, 가능하면 친환경농산물을 선택해야 한다. 친환경농산물을 먹는 행위는 개인적으로는 어릴 적 먹었던 안전한 어머니의 밥상을 되찾는 일이다.
다섯째, ‘패스트푸드’가 아닌 ‘슬로푸드’를 먹어야 한다. 우리 민족은 원래 김치, 된장, 막걸리와 같은 발효식품을 즐기는 민족으로 밥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이제 우리는 밥과 김치와 생선 등으로 균형이 잡힌 전통적인 밥상을 되찾아야 한다.
세계 유일의 유네스코 3관왕을 차지한 청정제주에서만큼은 먹을거리 선택 원칙이 지켜지고 실천되어 제주도가 장수의 섬, 친환경생태 섬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서기를 희망해 본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장 윤 영 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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