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무려 6타를 줄이면서 일찌감치 우승 예감을 해 놓은 양수진이 결국 롯데 스카이힐의 까다로운 퍼팅라인을 제대로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제주출신으로 이 골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편애리(22.롯데마트) 역시 마지막날 징크스를 깨지 못한 채 공동 13위의 기록으로 다음 대회를 기약해야 했다.
심현화(22.요진건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심현화는 17일 중문 롯데스카이힐 골프장(파72.620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선두권 선수들이 무너진 사이 2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6타를 줄이면서 2위를 2타차이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렸던 양수진(20.넵스)은 퍼트가 난조를 보이면서 3타를 잃고 공동 3위(9언더파 279타)로 떨어졌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심현화는 전반에 1타를 잃었지만 후반 첫 홀인 10번홀과 이어진 11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한 홀을 건너뛰 13번홀(파4)에서 8m 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2008년 6월 KLPGA 무대에 뛰어든 심현화는 2년10개월여 만에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우승상금은 1억원.
양수진 15번홀(파5)과 16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로 경기를 마치면서 같은 조에서 경기하던 심현화의 마음을 한층 가볍게 했다.
강민주(21)가 단독 2위(10언더파 278타)에 올랐고, 지난해 상금왕인 이보미(23.하이마트)와 임지나(24.한화) 등 5명이 3위 그룹을 형성했다.
편애리는 4라운드 합계 5언터파를 기록, 최나연과 함께 공동 13위를 지켰다.
한편 이보미는 이날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인 7언더파 65타를 치는 저력을 보였다.
롯데마트오픈 폐막...제주 ‘편애리’ 공동 1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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