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망 먹통' 농협…'피해 보상' 어떻게 하나?
'전산망 먹통' 농협…'피해 보상' 어떻게 하나?
  • 임성준 기자
  • 승인 201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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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의 전산망 장애로 수 많은 고객이 유무형의 피해를 입었지만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질 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나오고 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14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농협의 전산장애로 인해 고객여러분께서 입은 경제적 피해에 대해서는 적절한 절차에 따라 보상해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적절한 절차가 어떤 절차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물론 사과문에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지만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결국 고객이 자신의 피해를 입증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출금 이자와 공과금 납부 지연, 연체 부분 등은 비교적 입증이 쉽기 때문에 보상이 명확해 질수 있지만 아파트 중도금 등 급전을 못찾아 시간적 금전적으로 손해를 본 부분이나 주식매수 주문을 하지 못한 부분 등은 입증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에는 "결혼식 비용을 못찾아 한번 뿐인 결혼식을 망치게 됐다"거나 "피해 입증을 어떻게 하라는 거냐? 내일상 생활을 찍어 보낼까?"라는 불만이 올라오고 있다.

또, 농협 전산망 장애에 따른 피해를 수집하는 인터넷 카페도 생겨나고 있어 집단소송으로 번질지 주목된다.

농협의 거래 고객이 3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는 점에서 유무형의 피해는 엄청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앞으로 피해 보상에 따른 크고 작은 분쟁이 우려된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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