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어김없이 출동 사이렌과 함께 무거운 분위기를 풍기며 소방서 선배님들이 구급차에 뛰어오른다.
응급구조과 3학년 졸업반. 마지막 4번째 실습인데도 항상 긴장감이 흐른다.
더군다나 소방서에서의 실습은 더욱 그럴 것이 소방서 선배님들 옆에서 현장에 최초 도착하여 환자에게 있어, 최초 처치자로써 임무를 수행함이 그 이유다.
그의 따른 선배님들의 사명감과 책임감은 그 누구보다도 큰 중압감으로 다가 올 것이다. 자신의 처치로 인해 환자의 생명이 오가니 말이다.
특히나 글로만 읽던 병적증상들과 그에 따른 최초처치를 눈앞에서 직접 볼 수 있다 는 것이 더욱 그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그리고 특이사항으론 현장 한곳한곳 마다 중복되는 상황이 단 한곳도 없었다. 병적증상은 물론이고 병원과의 거리, 환자의 위치(차안, 방안, 공공장소 등)등의 모든 데이터를 종합하여 환자에게 어떤 처치를 해야 할지의 가상에 시나리오를 머릿속으로 짜보아도 머릿속만 복잡해지고,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는 동안에 선배님들의 처치는 시작되고 있었다. 최초 환자를 평가하여 지금 최선의 처치와 우선순위를 정하여 차근차근 침착하게 또한 신속하게 처치해가는 모습이 프로다워 보였다.
그리고 병원 이송도중 보호자와 환자에게 현재상황과 병원 도착 시 앞으로의 대략적인 처치과정에 대하여 설명하며 환자와 보호자에게 확고한 믿음을 갖게 하여 이송도중 안정을 시키는 것 또한 대단한 술기 임 을 느꼈다. 물론 이 모든 과정 이 경험과 이론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불가능 것이라는 것 을 뼈저리게 느꼈다. 또한 병원 도착 시 의료진에게 현장도착시 상황과 그에 맞는 처치과정에 대해 인계하는 과정 또한 참으로 인상 깊었다. 한편으로는 대화중 반 이상이 의학용어 이기에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부끄럽기도 하고 앞으로 더욱 학업에 열중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겼다. 그리고 병원을 떠나며 선배님들에게 보호자나 환자가 진심으로 감사표현 하는 것을 보며 나 또한 옆에서 보람을 느꼈다. 다만 실습도중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경증의 환자임에도 보호자가 너무도 가볍게 신고를 하여 출동도중 현장도착전 보호자와 전화통화 간에 이미 병원으로 자가용이나 걸어가고 있다는 등의 어이없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만약 그 시간에 정말 1분 1초를 다투는 응급환자가 구급차를 애타게 기다기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차후 현장 도착 시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시민들의 성숙한 신고의식 또한 응급의료 발전에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시민들 머릿속 깊이 성숙한 신고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생긴다면 응급의료체계가 더욱 발전할 것 같다고 감히 생각 해 보았다.
나는 이번 소방서 실습을 통해 더욱 내 미래에 대해 확고한 목표를 가지게 되었고, 더욱 노력하여 선배님들이 닦아 놓은 길에 더욱 빛을 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제주한라대학 응급구조과 3학년 김 용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