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검문검색 강화 '유탄피해 속출'
올 들어 항공기 탑승시 보안검색이 강화되면서 제주국제공항에서 검거되는 기소중지자들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제주공항경찰대에 따르면 26일 현재 올 들어 제주공항에서 국내선 항공기 탑승 수속을 밟던 중 신원 확인 등 경찰의 보안검색으로 적발된 기소중지자는 2805명으로 하루 평균 7.8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2099명에 비해 706 명(34%)이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체포영장이 발부된 인원은 258명, 긴급체포 66명, 지명통보 269명, 벌금 1149명 등으로 나타났다.
또 범죄 유형별로 보면 사기 혐의가 934명으로 가장 많아 최근 경제난을 반영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도로교통법, 특가법 위반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김포공항 등 국내 다른 공항들의 검거 실적을 모두 합친 수준이라는 것이 제주공항경찰대의 설명이다.
실제로 공항경찰대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기소중지자 검거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제주공항경찰대 관계자는 "올해 초 항공기 무임 탑승 사건, 테러 위협 등으로 인해 탑승객 신원 확인 등 보안검색을 강화함에 따라 기소중지자 적발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나친 보안검색으로 인해 출발 시간이 지연되는 등 여러 가지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공항경찰대 관계자는 "범죄자 색출이나 관광객 편의 등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배자의 신상을 숙지하는 등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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