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적 의미로는 행복, 안녕, 복지, 복리.
최근 세간의 관심을 끄는 단어 중 하나로 웰빙은 일상과 인스턴트식품, 스트레스에서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말한다.
▶웰빙이란 일반적으로 전체 국민소득수준이 2만 달러 이상인 국가에서 발전되는 산업이다.
종전대로 단순히 먹고살거나 아픈 곳을 치유하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잘먹고 잘사는 정도를 넘어 평온과 안정을 추구하는 요즘 세대 말을 빌리자면 럭셔리하게 인생을 즐긴다는 의미가 더 강하다.
웰빙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외국 라이센스 계열 여성잡지에서 미국 등의 새로운 생활 방식을 소개하면서 퍼지게 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를 쫓아 헬스클럽을 다닌다, 비싼 양주나 와인을 구입한다, 유기농이나 건강식품을 먹어야 한다 는 등 풍조가 생겼고 웰빙을 모르면 어딘지 모르게 좀 무식해 보이기까지 한다.
원래 웰빙은 미국에서 반전, 민권 운동 정신을 계승한 중산층 이상 시민들이 첨단문화에 대항하여 자연주의 등을 받아들이면서 파생된 단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참 왜곡된 셈이다.
봉급생활을 하는 일반 우리 나라 가정에서 웰빙을 흉내내려면 그야말로 ‘가랑이가 찢어질’ 판이다.
헬스 클럽비, 유기농 식품비, 고급와인 및 양주 구입비, 여행비, 문화경비 등등.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 웰빙이지만 너도나도 무리에 휩쓸리려 야단법석이다.
▶경제가 어려워 밥을 굶는 어린이가 속출하고 젊은이들이 직장을 구하지 못해 길거리를 헤매는 현실 속에서 ‘웰빙’은 어쩐지 낯뜨겁다는 생각마저 든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자하는 웰빙은 우리 것이 아니라는 느낌이다.
우리의 웰빙은 추수 후 밤마다 동생 또는 형 모르게 벼를 나르다 마주치는 삶이고 서로 마주 앉아 막걸리를 권하는 여유가 아닌가 한다.
남이 뭐라던 내 방식의 웰빙은 나물 먹고 물 마신 후 팔 베개를 베고 아무 생각 없이 낮잠을 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