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본체 컴퓨터 글씨체로 재탄생…유연하고 안정감있게 표현
한곬 현병찬 선생이 현대 대한민국 한글서예 대표작가 10인에 선정됐다. 한글서예 대표작가 10인에는 김충현 선생, 김기승 선생, 이철경 선생, 이미경 선생, 서회환 선생을 비롯해 조종숙 선생, 이한순 선생, 이현종 선생, 이지연 선생 그리고 현병찬 선생이 이름을 올렸다.
이에 세종대왕기념사업회는 이들 10인의 글씨를 서체별로 컴퓨터 폰트화를 통해 현대 한국 대표 서예가 한글 글씨본의 기본을 만들어 냈다.
컴퓨터 글씨체는 2004년 김충현 선생의 판본체, 김기승 선생의 자유체, 이철경 선생의 궁체정자, 이미경 선생의 궁체흘림, 서화환 선생의 판본체가 선정됐으며, 올해는 현병찬 선생의 판본체, 조종숙 선생의 자유체, 이한순 선생의 궁체발흘림, 이현종 선생의 궁체정자, 이지연 선생의 궁체흘림을 서체별 컴퓨터 글씨체로 사용하게 됐다.
한곬 현병찬 선생의 글씨는 훈민정음 서체의 원필에 근거해 판본서체로 필사됐으며, 기로획은 가늘거나 굵은 힉으로 변화있게 조형미를 구사, 아름답고 부드러운 미소형을 가미했다.
한문서체와 비교해보면 훈민정음 서체가 전서체에 가까운 필체라 하면 현병찬 선생의 글씨는 예서체에 가까운 필체로 개성을 강조했다.
정사각형의 자형으로 씀으로 해서 가로 배자나 세로 배자함에 적합하도록 했고, 독립된 짧은 문장이나 긴 문장 쓰기에도 조화를 이루도록 했으며 유연하고 안정감 있게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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