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누구든 공감할 수사하겠다"
경찰이 해군기지 건설공사를 방해한 혐의로 피의자를 연행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 간부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제주지방경찰청 윤영호 수사2계장은 11일 서귀포경찰서 수사과장 김 모씨(경정)에 대해 독직폭행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6일 오전 8시55분께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공사 현장에서 공사를 막은 혐의로 양 모 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장(56.업무방해 등 혐의 구속)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계장은 “최근 감찰로부터 수사 의뢰서가 접수됐다”며 “사건현장 목격자와 캠코더로 촬영된 동영상 등을 정밀분석하는 등 현장 상황을 100% 확인하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증거수집이 끝나는대로 당사자를 대상으로 진술을 듣고, 누구든 공감할 수 있는 수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경찰이 촬영한 현장자료와 시민이 촬영한 현장자료를 망라해 조사하고 있다”며 “사건을 최대한 신속히 처리하겠으며, 수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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