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 '직격탄' 아스팔트 가격 폭등 채산성 악화
도로 포장 차질 우려...업계 "조달가격 현실화해야"
도로 포장 차질 우려...업계 "조달가격 현실화해야"

11일 제주아스콘사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아스콘 생산의 주원료인 아스팔트 ㎏당 가격이 지난해 1월 580원(부가세 별도)에서 올 들어 두차례에 걸쳐 710원으로 22.4% 올랐다.
벙커-C유 역시 리터당 863원에서 1165원으로 34.9% 인상됐다.
아스콘(표층용)을 납품할 때 아스팔트 인상액만 7800원, 벙커-C유는 3020원으로 운반비와 기타 비용 인상액을 제외하더라도 아스콘 1t당 최소 원자재 부분만 1만820원의 원가상승 요인이 발생하는가 하면 정유사들이 계속적인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원가부담은 더욱 가중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가기간시설인 도로포장용 아스콘은 대부분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물품으로 원자재 가격의 50% 이상을 아스팔트가 차지하고 있다.
유가 변동에 따라 가격 등락이 심해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국내 유류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아스콘의 주요 원자재인 아스팔트와 벙커-C유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
이 때문에 도내 아스콘업계는 지난 2008년 아스팔트 가격 급등으로 한달여 동안 공장 가동을 중단한데 이어 또 다시 생산 중단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아스콘 생산 중단은 도로포장 공사 중단으로 이어진다.
업계는 지난해 조달청과 계약한 관급아스콘 가격으로는 생산원가에도 못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도내 16개 아스콘 생산업체들은 원가부담 가중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부 업체는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면서 도산 위기에 몰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아스콘 업계는 급등한 생산원가 인상분을 관급 가격에 반영될수 있도록 원가계산에 의한 계약가격 산정방식으로 변경해 줄것을 당국에 요구하는 한편 원자재 공동구매 등 자구노력을 강구하고 있다.
아스콘생산업체 한 관계자는 "아스콘 1t을 생산하기 위한 단가가 지난해 보다 3000~4000원 상승해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유가인상에 따른 조달가격을 현실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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